• 트위터
  • 페이스북
  • 검색
  • 전체메뉴

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기자수첩] '디플레 공포' 성급하지 않나

입력 2019-09-16 13:59   수정 2019-09-16 14:00
신문게재 2019-09-17 23면

증명
김승권 생활경제부 기자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일부 언론은 일본의 ‘잃어버린 20년’ 같은 장기침체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담은 시리즈 기사를 내놓기도 했다. 경제성장률 저하, 마이너스 물가, 급속한 고령화 등이 1990년대 일본 경제와 닮아 있다는 논리다.


하지만 당시 일본과 한국은 상황이 다소 다르다. 일본 경제는 1950년부터 급격히 성장해 1988년엔 경제규모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했다. 일본의 1970년대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1%에 달했다.

그러다 1991년부터 부동산 등 버블이 터지면서 장기침체로 이어졌다. 일본 정부는 2001년에 와서야 디플레이션을 선언한다. 물가하락이 10년 가까이 이어진 것이다.



한국의 경우 아직 정점을 찍고 하락하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국내총생산(GDP)도 아직 상승세이고 1인당 국민총소득(GNI)도 전년대비 한 계단 오른 30위를 기록했다. 또한 한국의 경우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은 편이다. 정부도 “한국의 저물가는 수요 측보다는 공급 측 요인에 상당 부분 기인한 것으로 디플레이션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경기침체에 이어 2년 연속 물가가 하락하고 있는 상황을 디플레이션이라고 칭한다. 장기적 경기침체 이후에 디플레이션이 오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냉면값, 치킨값, 해외여행자 수 등 한국은 아직 오르는 것이 많은 상황이다. 소비자물가가 마이너스라고 해서 디플레이션을 예측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전망일까.

 

김승권 생활경제부 기자 peace@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브릿지경제 핫 클릭

   이 기사에 댓글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