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코리아는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남녀 직장인 1431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반말 사용 현황’에 대해 조사를 진행한 결과,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 74.6%가 ‘현재 근무 중인 직장 내에서 반말이 사용되고 있다’고 응답했다고 16일 밝혔다.
반말이 사용되고 있는 관계는(복수응답) 상사나 팀장이 부하 직원들에게 사용하는 경우가 응답률 67.3%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나이 많은 직원이 어린 직원에게 사용(57.2%)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직원끼리 사용(56.0%) △동기, 동갑내기 직원들끼리 사용(53.8%) 등의 순이었다.
실제, 이번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 65.0%는 ‘현재 근무하는 직장의 상사가 자신에게 반말을 사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남성직장인들이 69.1%로 여성직장인 63.3%에 비해 조금 높았다.
직장 상사의 반말 사용에 대한 직장인들의 생각은 남녀 별로 다소 차이가 있었다. 직장 상사의 반말 사용에 대해 ‘크게 상관없다’고 답한 비율은 남성직장인 57.4%로, 여성직장인 46.6%에 비해 10.8%포인트 높았다. ‘무례하게 느껴져서 싫다’는 응답은 여성직장인이 45.2%로 남성직장인(29.9%)에 비해 15.3%P나 높아 직장 상사의 반말사용에 대해 부정적으로 느끼는 경향이 강했다.
반면, ‘친밀감이 느껴져서 좋다’는 응답은 남성직장인(12.7%), 여성직장인(8.1%) 모두 10명 중 1명 정도 수준에 그쳤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직장인 80.7%는 직장 내에서는 직급, 연령과 상관없이 직원들 간에 서로 존댓말을 사용하는 것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직장 내 존댓말 선호도는 여성직장인이 83.7%로 남성직장인 73.6%에 비해 다소 높았다.
한편,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직장 내 반말사용 허용관계는(복수응답)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직원끼리 서로 사용하는 것은 괜찮다’는 응답이 59.3%로 가장 높았으며, ‘동기, 동갑내기끼리 서로 사용하는 것은 괜찮다’는 응답도 48.4%로 비교적 많았다.
반면 나이가 어린 후배직원(26.7%)에게나 ‘직급이 낮은 직원(15.2%)’에게 반말사용을 허용한다’는 응답은 상대적으로 낮았으며, 30.4%는 ‘어떤 경우라도 직장 내 관계는 공적이기 때문에 반말 사용을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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