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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이는 대외악재 속 이번엔 '오일(국제유가) 리스크'에 산업계 '패닉'

사우디 원유시설 피폭으로 국제유가 급등..악영향 불가피

입력 2019-09-16 16:50   수정 2019-09-16 16:52
신문게재 2019-09-1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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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토탈 대산공장의 NCC(Naphtha Cracking Center) 전경.(사진제공=한화토탈)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 원유시설 피폭으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내 산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사우디의 원유 시설이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인해 가동이 중단된 이후 16일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기준 54.85달러인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직접 영향권인 국내 정유 및 석유화학 업계는 물론 산업계 전체가 원자재 가격 인상 등 파장이 미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관련 업계 등 재계에 따르면 이번 사건으로 사우디 원유공급 차질은 물론 국제유가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판단 아래 국제유가 흐름을 예의주시하며 대책 마련에 부심하는 모습이다. 직접적인 타격이 우려되는 정유업계는 당장 원유공급 차질을 넘어 국제유가 급상승에 따른 원유 도입단가 인상의 핵심 수익원인 정제마진 악영향이 걱정스러운 눈치다.



익명을 요구한 정유업체 관계자는 “현재 국제유가와 글로벌 시장의 분위기를 모니터링 하면서 현지 및 다른 수급처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는 수준”이라고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이는 국내 정유 및 석유화학업계가 그동안 가격대비 품질이 월등한 중동산 원유를 주로 수입해 쓰고 있는 사실과 무관치 않다. 실제 우리나라는 중동산 원유수입 비중이 전체의 80% 가까이 차지하고 있고, 이 중 29%를 사우디에서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정유업계는 이번 사건으로 인한 정제마진 영향에 대해선 신중한 반응이다. 원자재라 할 수 있는 국제유가가 올라가면 이를 원료로 하는 석유화학제품 가격도 비례해 상승하기 때문이다. 현대오일뱅크는 노르웨이산 콘덴세이트(초경질원유)를, SK에너지·SK이노베이션·GS칼텍스·한화토탈 등은 각각 미국산 원유와 캐나다산 원유 수입 등을 통해 원유도입선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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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업체들의 긴장도도 상당하다.



석유화학 업체 관계자는 “앞으로 이게(사우디 사태의) 후폭풍이 어떻게 올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정유업계 등이 확실히 피해가 있을 것이라 보고 우리도 관망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의 이란 제재 이후 ‘강달러’와 이번 사태까지 겹치면서 국내 경제 및 산업계에도 적잖은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우리나라 산업구조 및 수출 구조가 원유(석유)를 원료로 수입해, 이를 재가공해 생산한 중간재가 중심이기 때문이다.

기업들에게는 이번 ‘오일 리스크’가 하반기 격화되고 있는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수출규제 등과 맞물려 ‘삼중고’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한 내수기업 관계자는 “이번 사우디 사태의 피해가 제한적 가능성이 높지만, 현재 내수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사태까지 겹쳐 앞으로 기름값 인상 등이 이어질 경우 소비자들이 더더욱 지갑을 닫지나 않을까 걱정”이라고 전했다.

더 나아가 미국과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오일 리스크’가 글로벌 경기둔화세를 촉진할 수 있다는 우려다. 시장에서는 현실화될 경우 수출은 물론 경제 주체의 소비와 생산 계획에 차질이 생겨 소비 지출이나 기업 이익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제계 관계자는 “원유를 수입해 가공해 석유화학제품을 만들고 온갖 소재, 부품을 만들어 다시 세계 시장에 내다 파는 우리로선 이번 사태로 인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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