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광주남한산성문화제 |
경기도 광주시는 ‘제24회 광주 남한산성문화제’를 남한산성 도립공원에서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개최한다.
이번 문화제는 ‘온조, 평화의 문을 열다’라는 주제로 백제시조인 온조대왕 위패가 안치된 남한산성 숭렬전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마음의 치유, 공동체 회복,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통한 진정한 평화를 이룬다는 취지로 진행된다.
행사기간에는 온조 오페라 등 다양한 공연과 역사설화체험, 이색킬러콘텐츠, 문화순례 프로그램 등 남한산성 문화제만의 차별화된 볼거리를 선보이며 축제기간 내내 남한산성의 전통과 풍류를 흠뻑 즐길 예정이다.
올해 남한산성문화제는 “오직! 광주 시민과 함께”라는 시정철학에 부합해 조직된 시민기획단이 행사를 총괄 기획하고 운영하는 시스템으로 청년기획자, 대학생, 동아리 등 지역민들이 직접 문화제를 만드는 시민 중심 축제로 패러다임을 변화시켰다.
이번 남한산성문화제는 순례형 관광축제 트렌드를 발굴, 남한산성을 찾는 등산객들이 문화제를 즐길 수 있는 문화순례 프로그램이 신설됐다.
남한산성 성곽을 활용한 문화순례 프로그램은 문화제 기간 동안 방문한 등산객과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다도, 요가, 토크콘서트, 포토존, 트래킹으로 구성된 코스를 돌며 문화해설사의 남한산성 역사 해설은 물론 힐링의 기회를 선사한다.
또한, 수어장대부터 시작해 서문까지 500m를 30분간 직접 걸으며 관람하는 로드씨어터형 연극 “스토리트래킹 산성”은 관람객들에게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조선 중기의 명장 임경업 탄생설화를 소재로 한 이 연극은 남한산성에서 조선을 지키기 위해 싸우다 압송 과정에서 탈출하고 승려로 위장해 숨어 지내다 명나라의 망명하는 기구한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다.
이외에도 시민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광주도예조합 도자기체험, 사진협회 전통의상체험, 남한산초교 학부모회 전통문화체험학교와 박물관미술관 연합(ggmc), 무형문화재, 산성리마을회 사계사진전, 남한산성 상인회 산성음식 시연회 등 지역민 참여 체험마당을 꾸민다.
남한산성의 흥미로운 역사를 담은 설화체험 공간에는 남한산성에 깃든 효자우물, 매바위전설, 서혼남 곤룡포같은 설화를 스토리텔링으로 풀어 직접 체험할 수 있으며 남한산성이 최초 축성된 백제 시대의 시조 온조대왕을 되새기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온조대왕 오페라_백제의 시작, 토크콘서트, 온조배 장군자격증 등을 구성했다.
아울러 공연에서는 고증을 거친 역사가 함께한다. 취고수악대 퍼레이드가 왕의 위엄을 알리고 호패체험, 타종체험, 장기체험, 돌지게 들기체험, 한남루 근무식 등을 재현해 조선을 지키는 남한산성의 위용을 나타낸다.
특히, 이번 남한산성문화제는 경기도와 공동개최해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을 볼 수 있다. 왕실행렬과 성내장터, 궁중혼례를 거대한 규모로 지현해 시민에게 마치 조선시대로 돌아간 듯 한 착각을 일으킬 예정이다.
신동헌 광주시장은 “제24회 광주 남한산성문화제가 최대한 시민들의 참여가 빚어낸 아름다운 축제가 되길 바란다”며 “나아가 온조 시대부터 이어진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백제의 수도 하남위례성으로 추정되기도 했던 남한산성은 백제의 시조 온조왕이 세운 성이다.
남한산성 안에 있는 숭렬전은 조선 인조 16년에 건립한 사당으로 백제의 시조인 온조대왕과 남한산성 축성 당시 총책임자로 병자호란 때 순국한 이서 장군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다.
광주 = 배문태 기자 bmt200@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