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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1인가구·1인창업 시대' 수익형 부동산도 작아야 뜬다

입력 2019-09-23 07:00
신문게재 2019-09-23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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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1인 가구와 1인 창업이 늘면서 주택시장은 물론 상가, 오피스텔, 오피스 등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도 미니(Mini) 바람이 불고 있다. 평형이 작을수록 수요가 많아 수익률 등 투자측면에서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키워드는 ‘다운사이징’(소형) 이다.

먼저 상가시장에 새롭게 공급되는 신규 상가의 면적이 갈수록 작아지는 ‘미니 점포’ 시대가 본격화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분양가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는 데다 1~2인 가구 증가에 따른 ‘나홀로 고객’ 등에 최적화된 소규모 강소 점포의 창업이 늘고 있어서다. 이 같은 현상은 무엇보다 상가 분양가가 꾸준히 상승하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것이 상가업계의 분석이다.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통상 5~8억원 금액대의 상가를 분양하려면 상가 면적이 작아질 수밖에 없다.

나홀로 고객이 늘어난 것도 다운사이징 현상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1~2인 단위의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굳이 큰 점포가 필요없어진 까닭이다. 또 취업난 여파로 소자본 창업 자영업자들이 늘고 있는 것도 소규모 상가 수요가 늘어난 이유 중 한다. 상가 소형화 현상이 가속화하면서 소형 상가의 임대료도 오르는 추세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이면도로나 주택가 등에 있는 소규모 상가의 임대료가 처음으로 중대형 상가를 추월했다.

오피스텔 시장에서도 소평 평형이 주목을 받고 있다. 사회활동을 혼자서 하는 1인 창업 수요가 늘면서 소규모 사무실을 임대하는 소형 오피스(섹션 오피스)도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업무도 ‘나 혼자’ 보는 시대에 접어들면서 소형 오피스도 각광을 받고 있는 것.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경제를 뜻하는 영어단어 이코노미(economy)와 합친 ‘1코노미’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최근 공급되는 소형 오피스는 사무공간 외 회의실, 라운지 등 부대시설 공유로 비용 절감과 실사용 공간 효율성도 좋아 1인 기업인 사이에서도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일번가 장경철 이사는 “최근 저금리와 아파트 규제로 수익형 부동산이 주목을 받고 있는데 1인 가구, 1인 창조기업 등 일코노미가 수익형 시장에 트렌드로 자리를 잡고 있다”며 “소형 수익형 부동산도 공급이 활발해지면서 지역별, 입지별, 상품별 양극화 현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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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씨워크 인테라스 한라’ 투시도.(사진제공=한라)

 

하반기에도 소형 평형의 수익형 부동산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서울 중랑구 면목동에 한양수자인 사가정파크 아파트 단지 내 상가가 9월 공급을 앞두고 있다. 스트리트형으로 조성되는 한양수자인 사가정파크 단지 내 상가는 총 13개 호실로 전용면적 약 17㎡~64㎡ 크기로 어떠한 업종이든 입점하기에 적절한 면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목할 점은 상가 전 호실 모두 왕복5차선 대로 전면에 모두 1층으로만 구성됐다.

소형 오피스텔 중에선 경기도 파주에서 분양중인 ‘운정 아르젠’이 눈에 띈다. 대지면적 3200.70㎡로 건축면적 1631.382㎡이며 연면적 1만5025.618㎡다. 지하 2층~지상 10층 규모로 조성되며 용적률 299.73%로 쾌적하며 오피스텔 299호실, 근린생활시설 15실로 구축된다. 선호도 높은 소형 평형으로 전용면적 18.45㎡~38.31㎡까지 다양하나 크게 원룸과 1.5룸으로 구분된다.

한라는 이달 중 인천 송도 국제업무지구에 짓는 도시형 생활오피스 ‘송도 씨워크 인테라스 한라’를 분양할 예정이다. 2개동, 연면적 9만3383㎡ 규모다. 전용면적 21~42㎡ 도시형 생활오피스 1242실과 상업시설 271실로 구성된다. 지상 1~4층에는 상업시설이 들어서고, 3층은 문화 및 집회시설, 4층은 글로벌 스마트 메디컬센터가 각각 조성된다. 또 지상 5층부터 25층에 도시형 생활오피스가 배치된다.

장애리 기자 1601ch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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