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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뷰] 고척돔에서도 건재 과시한 H.O.T… 강타 사과는 없어

입력 2019-09-22 17:13   수정 2019-09-2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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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H.O.T콘서트 (사진제공=솔트이노베이션)

 

“세기를 건너 찬란한 시간을 함께 해온 우리”

지난 20일, 1세대 아이돌 H.O.T의 공연 ‘2019 High-five Of Teenagers’가 열린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 좌석에는 이런 문구가 새겨진 플래카드가 놓여 있었다. 특정 곡을 부를 때 팬들이 플래카드를 드는 이벤트로 멤버들을 응원하는 퍼포먼스를 위해 팬클럽이 자발적으로 준비한 카드다.



플래카드의 문구처럼 H.O.T는 한 세기를 지나오는 동안에도 건재를 과시했다. 공연장 곳곳에는 흰색 우비와 풍선으로 10대 소녀시절로 돌아간 30대 팬들의 행렬이 이어져 인산인해를 이뤘다. 지난해 10월, 17년 만에 잠실 주경기장에 서며 당시 공연장을 찾은 9만 관객에게 “내년에 또 보자”고 한 약속을 지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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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H.O.T콘서트 (사진제공=솔트이노베이션)

 

악재도 적지 않았다. 지난해부터 불거진 김경욱 전 SM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상표권 분쟁이 지루하게 이어지면서 공식공연명으로 ‘H.O.T’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 메인 보컬인 강타의 사생활 문제까지 불거졌다. 회당 2만 2000석 규모로 사흘동안 열린 공연은 지난 7월 예매시작 7분 만에 매진됐지만 강타 논란으로 취소표가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로 주최 측은 공연당일에도 현장 판매 창구를 열었지만 4층을 중심으로 빈자리가 드문 드문 목격됐다.



그럼에도 ‘오빠들’과 함께 ‘불금’을 즐기러 온 1만 8000여 팬들은 ‘찬란한 시간’을 즐기는 분위기였다. 오프닝곡 ‘아이야’로 예열한 뒤 데뷔곡 ‘전사의 후예’로 단숨에 고척돔을 후끈 달아오르게 만든 멤버들은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도 팬들에게 인사말을 전했다. 비 오듯 흐르는 땀이 40대에 접어든 이들의 나이를 새삼 실감케 했다.

이재원은 “1년만에 함께 할수 있게 돼 감격스럽다”고 했고 문희준은 “주경기장에서 고척돔으로 장소가 바뀌었지만 열기는 그대로다. 오늘 열심히 공연할테니 즐겨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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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H.O.T콘서트 (사진제공=솔트이노베이션)

 

가장 큰 함성을 받은 장우혁은 “그동안 보고 싶었다. (보지못한 기간이)10년 같았는데 (지난해부터 올해까지)1년은 1년같지 않고 마치 어제 만난 것 같다”고 했다.



사뭇 긴장된 모습의 강타는 “우혁이 형이 얘기했듯 1년이란 시간이 긴 것 같으면서 빨리 지나갔다. 주경기장 공연이 며칠 전 같은데 다시 여러분 앞에 서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강타는 이날 긴장한 나머지 ‘아이야’를 부를 때 안무를 틀리기도 했다.

토니안은 “리허설을 하며 아직 해볼만 하다고 생각했는데 두곡을 부르니 체력적으로 힘들다”면서도 “여러분을 보니 힘을 안 낼 수가 없다. 더 오버해서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과격한 춤을 추다 바지 밑단이 뜯어져서 ‘투지’를 부른 뒤 바지를 갈아입고 나와 웃음을 안겼다.

‘늑대와 양’, ‘투지’, 사회비판 주제가 돋보였던 ‘열맞춰’ 등으로 공연장은 삽시간에 90년대 추억여행을 떠났다. 더불어 곡과 곡 사이 브릿지 영상에는 카세트 테이프나 과거 콘서트 예매처인 제일은행 등의 모습이 비쳐지며 그 때 그 시절을 소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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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H.O.T콘서트 (사진제공=솔트이노베이션)

 

멤버들의 개별 무대도 이어졌다. 토니안은 어린이 댄서 25명과 ‘톱스타’를 선보였고 강타는 ‘스물셋’으로 여전한 가창력을 뽐냈다. 장우혁은 8월 발표한 신곡 ‘스테이’와 미발매 신곡 ‘위캔드’를 첫 공개하며 상의를 탈의해 팬들을 열광케 했다. 이재원은 ‘내 이름을 불러줘’를, 문희준은 ‘O.P.T.’로 록마니아다운 모습을 내세웠다.

뭐니뭐니해도 공연의 백미는 ‘빛’과 ‘캔디’로 이어지는 이들의 전성기 시절 노래였다. 이동차를 타고 드넓은 고척돔을 이동하며 팬들과 일일이 눈을 마주한 멤버들은 1만 8000여 팬들과 ‘캔디’를 함께 부르며 대동단결했다.

3시간동안 이어진 공연의 대미는 ‘행복’이 장식했다. 하지만 팬들은 좀처럼 자리를 뜰 생각을 하지 않았다. 멤버들은 ‘GO H.O.T‘, ’우리들의 맹세‘, 그리고 ‘행복’을 다시 부르며 눈물을 쏟아냈다. 3시간 동안 강타의 사과멘트는 없었다.

한편 이번 공연에는 토니안의 어머니를 비롯해 배우 박은혜, 동현배, 방송인 박슬기 등이 다녀갔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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