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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챔프 도전 기회 잡았다… 2위 오르테가와 12월 부산 격돌

화끈한 경기 스타일로 팬 등 이목 집중
오르테가 이기면 할로웨이 챔프 도전권 보장

입력 2019-09-24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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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드디어 UFC 페더급 타이틀 도전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정찬성은 오는 12월 2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65 부산’에서 미국의 페더급 2위 브라이언 오르테가와 맞붙는다. 이 대회 메인 이벤트다.

지난 6월 정찬성이 헤나토 모이카노를 간단히 제압한 후 SNS 등을 통해 도전장을 냈던 것을 오르테키가 뒤늦게 OK 한 것이다.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와의 타이틀 전에서 패하고 부상을 입었던 오르테가로선 시간이 더 필요했던 상황이지만, 그 자신도 할로웨이와의 재대결이 간절했던 만큼 정찬성과의 일전을 어렵게 수락했다.

오르테가는 자신의 SNS에 “정찬성이 좀비라고? 내가 진짜 좀비다. 헤드샷을 맞아도 나는 절대 쓰러지지 않는다”고 적었고, 스포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는 “복귀전을 기대한다”면서 정찬성과의 대결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래도 좋다”고 말했다. 오르테가 입장에선 그렇고 그런 선수들보다 흥행이 확실한 정찬성과 대결해 이겨, 빠른 시일 내에 할로웨이와의 리턴 매치를 기다리는 것이 좋다고 판단한 듯 하다.

오르테가는 현재 페더급 랭킹 2위다. 정찬성은 6위. 정찬성으로선 오르테가를 잡는 그 즉시 할로웨이와의 타이틀 전 성사가 보장되는 것과 마찬가지기에 욕심을 내고 있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가 지난 6월 헤나토 모이카노를 누른 정찬성에게 “다음 경기에도 승리하면 ‘타이틀샷’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도 정찬성을 부추겼다. 시간이 안 맞아 타이틀 전이 어렵더라도 조제 알도와의 재대결 등 두툼한 파이트머니를 챙길 수 있는 경기들이 가능하다.

UFC 역시 한국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UFC 대회의 성공 흥행을 위해선 정찬성-오르테가전 만한 경기가 없다고 판단했다. 두 선수 모두 화끈한 스타일의 경기를 펼치기 때문에 무조건 흥행은 보장된다고 보고 부산 대회 메인 이벤트 자리를 내주었다.

오르테가는 현재 14승 1패 1무효의 압도적인 전적을 자랑 한다. 유일한 1패가 할로웨이에게 당한 패배다. 이 체급 베테랑인 미국의 컵 스완슨(34)과 프랭크 에드가(37)를 연파하는 등 신흥 강자로 자리매김 했다. 정찬성 못지않게 펀치와 길로틴 초크, 그리고 이 체급 최고 수준의 서브미션 기술로 상대를 압도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오르테가와의 대결 결과를 비관적으로 보지 않는다. 정찬성에 비해 레슬링 기량이 떨어진다는 점을 주목한다. 정찬성이 오히려 리치 등 체격 조건에서 앞서기 때문에 이제 까지 처럼 정찬성이 상대에 따라 변화무쌍한 전략을 펼친다면 승산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결 결과를 판정까지 보지 않는다. 두 선수 모두 화끈한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정찬성이 이긴다면 펀치 등에 이은 테이크 다운 가능성이 높고, 오르테가 입장에선 느닷없이 들어오는 펀치, 그리고 장기인 클린치 직후 초크 공격이 주효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홈 그라운드라고 할 수 있는 부산에서 정찬성이 오르테가를 누르고 할로웨이 챔프에 대한 도전장을 받아 낼 수 있을 지 격투기 팬들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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