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위터
  • 페이스북
  • 검색
  • 전체메뉴

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다’리뷰] 10년을 한결같이 ‘첫 번째 선물’…전동석의 과거, 현재, 미래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전동석 10주년 콘서트 데뷔작인 ‘노트르담 드 파리’의 '대성당의 시대'부터 '로미오와 줄리엣' '모차르트!' '엘리자벳' '팬텀' '드라큘라' '프랑켄슈타인'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맨오브 라만차' '지킬앤하이드'까지
슈페르트의 '마왕', 전람회 '취중진담', 넥스트의 ‘라젠카, 세이브 어스’ 등 색다른 무대

입력 2019-10-05 20:00   수정 2019-10-07 08:45

SHAO전동석콘서트_사진자료02
뮤지컬 배우 전동석이 10주년을 맞아 단독 콘서트 ‘첫 번째 선물’을 개최했다 (사진제공=신스웨이브)

 

“대견하다!”

팬들이 깜짝 이벤트로 준비한 플래카드의 슬로건처럼 ‘함께 걸어온 10년’을 축하하고 돌아보는 자리에서 서로에겐 늘 ‘첫 번째 선물’이었을 뮤지컬 배우 전동석과 팬들은 한목소리로 “대견하다”를 외쳤다.



4일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진행된 전동석 10주년 단독 콘서트 ‘첫 번째 선물’은 ‘노트르담 드 파리’ 그랭구아르로 데뷔하던 순간부터 모두가 우려했지만 절친 손준호가 “(‘헤드윅’을 한다고 했을 때) 올 것이 왔구나. 너를 보여줘”라고 조언했다는 ‘헤드윅’까지를 아우르는 현장이었다.



스스로도 “무대에서 이렇게 많은 말을 하기도 처음”이라고 할 정도로 전동석은 전에 없이 많은 이야기를 풀어놓았고 10년 동안 뮤지컬 배우로서 맞이했던 삶의 순간이 깃든 곡들을 불렀다.  

 

전동석콘서트포스터
전동석 10주년 단독 콘서트 ‘첫 번째 선물’(사진제공=신스웨이브)

“요즘 하고 있는 극의 그 친구가 제 안에 있어요.”

이렇게 고백(?)한 그는 낯 가리고 내성적인 인간 전동석과 과감하고 자신감이 넘치는가 하면 솔직하게 자신을 드러내는 헤드윅 사이를 수시로 오가며 공연을 이끌었다.




◇‘노트르담 드 파리’의 ‘대성당의 시대’부터 ‘지킬앤하이드’의 ‘지금 이 순간’까지

“1막엔 제가 뭘 했는지 기억이 하나도 안날 정도로 떨었어요. 그때 박은태 형이 많이 도와주셨죠. 들어가 그러면 들어가고 나가 그러면 나오고 그랬어요.”

전동석은 데뷔작인 ‘노트르담 드 파리’ 그랭구아르의 ‘대성당의 시대’로 콘서트의 문을 열며 당시의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해병대 군 복무시절 휴가를 나갈 목적으로 연습했다던 이 곡을 시작으로 콘서트를 위해 새로 편곡한 ‘로미오와 줄리엣’의 ‘난 두려워’, ‘모차르트!’의 유명 넘버 ‘나는 나는 음악’, 황태자 루돌프로 합류해 죽음(토드)으로도 분했던 ‘엘리자벳’의 ‘마지막 춤’을 연달아 선보였다.

‘로미오와 줄리엣’ 당시 오디션 에피소드를 털어놓기도 한 전동석은 2011년 단 5회 공연 무대에 올랐고 2016년 전격 아마데우스로 발탁된 ‘모차르트!’에 대해 “너무 힘들어 다시는 안할 작품”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팬텀’에서 팬텀과 크리스틴으로 호흡을 맞췄고 같은 성악 선생에 대한 추억을 공유하고 있는 배우 이지혜와는 ‘넌 나의 음악’을 선사했다. 팬텀이 크리스틴에게 레슨하는 장면에서 부르는 이 노래를 세트리스트에 넣은 이유에 대해 “같은 선생님 밑에서 성악을 배웠다”며 고인이 된 스승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그리곤 “(우리 둘이) 같이 무대하는 걸 보고 싶어 하셨다”며 “(그 선생님이 떠올라) 시작 주부터 이 장면에서 너무 많이 울었다”고 토로했다. 

 

SHAO전동석콘서트_사진자료03
전동석 10주년 단독 콘서트 ‘첫 번째 선물’(사진제공=신스웨이브)

 

이지혜가 ‘안나 카레리나’ 중 오페라 가수 페티의 넘버 ‘오 나의 사랑이여’를 부르는 동안 의상을 갈아입고 다시 무대에 등장한 전동석은 ‘헤드윅’의 ‘The Origin of Love’(사랑의 기원), ‘드라큘라’의 ‘프레시 블러드’(Fresh Blood), ‘프랑켄슈타인’의 ‘후회’까지를 선사했다.

‘헤드윅’에 대해 “동선까지 배우가 짜야하는 극”이라며 한강 고수부지에서의 연습에피소드를, ‘프랑켄슈타인’에 대해서는 “저만의 연기를 할 수 있게 해준 극”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렇게 1부는 전동석이 지난 10년간 뮤지컬배우로서의 행보를 뒤돌아보는 시간이었다.


◇팬들의 염원 슈베르트의 ‘마왕’ 그리고 40세에는 꼭 하고 싶은 ‘맨 오브 라만차’

SHAO전동석콘서트_사진자료01
전동석 10주년 단독 콘서트 ‘첫 번째 선물’(사진제공=신스웨이브)

 

1부가 과거 10년 간 의미 있는 순간들을 공유하는 시간이었다면 2부는 국내 팬들이 듣기를 염원하던 곡이나 배우로서 전동석이 꿈꾸는 미래를 담은 곡 그리고  그의 현재가 담긴 곡들로 꾸렸다.

일본 콘서트에서는 종종 불렀지만 국내에서는 처음 부르는 슈베르트의 ‘마왕’, 노래방 애청곡인 전람회의 ‘취중진담’ 그리고 “40세가 되면 꼭 하고 싶은 작품”이라고 밝힌 ‘맨 오브 라만차’의 ‘이룰 수 없는 꿈’, 콘서트의 마지막을 장식한 영화 ‘이집트 왕자’의 OST ‘내 길 더 잘 아시니’까지를 선사했다.
 

02-전동석콘서트_현장사진2
전동석 10주년 단독 콘서트 ‘첫 번째 선물’(사진제공=신스웨이브)

 

더불어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중 ‘발길을 뗄 수 없다면’, 김준현과 함께 한 ‘엘리자벳’의 ‘그림자는 길어지고’ 등도 선보였다. 전동석은 ‘몬테크리스토’의 ‘너희에게 선사하는 지옥’을 부르며 등장한 김준현에 대해 “(2014년) ‘마리 앙투아네트’를 할 때 개인적으로 굉장히 힘든 시기였다”며 “그 시간을 내내 함께 해준 형”이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10주년을 맞아 이런 저런 도전들을 하고 있는 전동석은 콘서트에서도 색다른 곡을 선사하기도 했다. 스스로 “도전곡”이라고 표현한 넥스트의 ‘라젠카, 세이브 어스’(Lazenca, Save Us)를 ‘복면가왕’ 음악대장(하현우) 버전으로 선사해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손준호·윤전일과 함께 한 진귀한 풍경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SHAO전동석콘서트_사진자료04
전동석 10주년 단독 콘서트 ‘첫 번째 선물’(사진제공=신스웨이브)

 

“(전)동석이가 10년 동안 겪었을 힘듦과 슬픔을 대신 표현해주고 싶었어요.”

류정한, 박은태, 신성록, 엄기준, 신영숙, 한지상, 카이, 엑소 수호, 슈퍼주니어 규현 등의 영상 축하 인사가 이어진 인터미션 후 ‘좀비’(Zombie)라는 작품으로 2부 오프닝을 장식한 한국예술종합학교 선배이자 안무가 윤전일을 비롯해 ‘첫 번째 선물’은 지인들의 합류로 진귀한 풍경들이 펼쳐지기도 했다.

특히 응원차 들렀다가 2부 토크 코너의 사회를 보게 된 손준호는 특유의 발랄함(?)과 유쾌함으로 때때로 “극도로 긴장했다”고 토로하는 전동석에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02-전동석콘서트_현장사진1
전동석 10주년 단독 콘서트 ‘첫 번째 선물’(사진제공=신스웨이브)

입장 전 관객들이 작성한 ‘5자 질문’ 중 ‘카워시 어때?’라는 질문에 “괜찮다”고 답한 전동석은 손준호와 함께 ‘카워시’ 장면을 시연해 관객들을 즐겁게 하기도 했다. ‘카워시’는 뮤지컬 ‘헤드윅’ 중 한 장면으로 헤드윅이 관객석으로 내려와 펼치는 19금 이벤트로 전동석이 “한번은 너무 무서운 관객을 만나 그만둘까도 했다”는 신이다.

10년을 묵묵히 한길을 걸어온 전동석의 과거와 현재, 미래 그리고 지인들과 선사한 진귀한 풍경들로 꾸린 ‘첫 번째 선물’은 애초 2시간으로 계획됐던 러닝타임을 훌쩍 넘겨 180분간 이어졌고 ‘지킬앤하이드’의 ‘지금 이 순간’으로 마무리됐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브릿지경제 핫 클릭

   이 기사에 댓글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