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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나이 들수록 생활비 감소… 연금설계 '중간점' 찾자

100세 시대 대비 노후자산 운용법

입력 2019-10-08 07:00   수정 2019-10-07 14:47
신문게재 2019-10-08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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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노후자산 연금화가 덜 이뤄져 은퇴(예정)자들은 준비한 노후자산에서 얼만큼 사용해도 되는지 고민일 것이다. 노후설계 고려요소로 ‘장수리스크’와 물가상승에 따라 화폐 가치가 하락하는 ‘구매력리스크’가 존재한다. 미국 재무관리사 윌리엄 벤젠이 제시한 노후파산을 막아주는 인출률 ‘4% 룰(Rule)’을 잘 활용하면 노후자산의 인출률을 높이거나 소진기간을 늘려줄 수 있다. 수명이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하면 사망할 때까지 연금을 지급하는 국민연금과 같은 종신연금이 좋은 대응방안이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가 ‘노후자산 인출전략’에 대해 소개한다.



◇ 노후자산, 얼마나 필요할까



2017년 기준 우리나라의 노인(65세 이상) 빈곤율은 45.7%로 OECD 국가 중 1위다. 통계적으로 대략 우리나라 노인 2명 중 1명은 빈곤한 삶을 살고 있는 셈이다. 이는 소득기준 산출통계다. 연금소득 체계가 완전히 자리잡지 못한 우리나라는 부진할 수밖에 없다. 바꿔 말하면 노후자산의 연금화가 덜 이뤄진 상태라는 것이다.



결국 은퇴(예정)자들은 준비한 노후자산에서 얼마를 사용해도 되는지 고민이다. 사용할 노후생활비를 정하기 앞서 노후자산이 얼마나 필요한지, 나이가 들면서 노후생활비에 어떠한 변화가 생기는지에 대한 이해부터 필요하다.

필요한 노후자산을 산출할 때 사망시점까지 동일 수준의 소비를 가정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사람이 나이가 들면 활동성이 감소하고, 이에 따라 생활비 역시 감소한다. 나이에 따른 소비변화를 감안하면 필요한 노후자산 규모는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게 된다.





◇ 노후설계 고려요소

① 장수 리스크


노후설계에 고려할 대표적인 요소로 예상보다 오래 살게 될 ‘장수리스크’와 물가상승에 따라 화폐가치가 하락하는 ‘구매력리스크’가 존재한다. 평균수명 추이를 보면 매년 0.2~0.5년 정도씩 꾸준히 증가한다. 이러한 증가추세를 감안하면 남은 여명의 3분 1 정도는 더 오래 살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노후설계 시 수명에 따른 노후생활기간을 여유 있게 잡는 것이 합리적인 가정이라 할 수 있다.



② 구매력 리스크

장기간 지속되는 노후생활기간에 화폐가치 변동으로 인한 구매력 리스크도 노후설계 시 주요 고려사항이다. 일반적으로 물가상승에 따라 화폐가치가 하락하면서 구매력이 감소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만, 경제성장기에는 물가상승률이 높은 편이지만 최근과 같은 저성장 기조에서는 물가상승률도 줄어들게 된다. 따라서 물가상승률 수준의 투자수익을 목표로 하는 합리적 투자를 가정하면 노후자산 가치를 유지해가면서 사용하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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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후파산과 4% Rule

한정된 노후자산을 초기에 많이 인출했을 때 자산수익률이 좋지 못하면 노후자산 고갈시기가 앞당겨지게 된다. 미국 재무관리사 윌리엄 벤젠은 금융시장 데이터를 활용해 노후파산을 막아주는 인출률 ‘4% Rule’을 제시했다. 미국 주식과 국채에 5대 5로 투자하는 가정의 노후자산 소진 기간을 분석, 최악(1929년 대공황 포함)의 경우에도 33년 만에 소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원자재 등에 더 잘 분산된 포트폴리오를 활용하면 인출률을 높이거나 소진기간을 늘릴 수 있다.

 


◇ 장수리스크 대비하는 종신연금

수명이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하면 사망할 때까지 연금을 지급하는 종신연금이 가장 좋은 대응방안이다. 종신연금으로 가장 대표적인 것은 국민연금이다. 본인 사망 시 배우자 등(상속인)에게 유족연금도 지급한다. 사적연금으로 종신연금이 있는데 생명보험사를 통해서만 가입이 가능하다. 기존에 가입된 종신연금이 없다면 노후자산의 일정 부분을 즉시(종신)연금으로 연금화하는 방법도 있다. 종신연금은 아니지만 주택연금도 가입자 부부 사망 시까지 지급요건으로 종신연금 역할 수행이 가능하다.



◇ 노후자산 인출전략

① 균등형

가장 일반적인 형태로 동일한 금액 수준을 받도록 연금을 설계한 것으로, 국민연금으로 기본적인 생활비를 충당하고 부족하면 종신연금을 활용한다. 물가상승에 대한 부담은 물가 연동되는 국민연금과 나이에 따른 소비감소분으로 상쇄 가능하다. 주된 직장에서 은퇴 후 국민연금 수령개시 시점까지 소득 공백기 발생에 주의해, 퇴직연금 등으로 해당 기간 보완한다. 노후자산의 일정 부분은 예비용 자산으로 운용하면서 자녀 결혼 등 생애 이벤트에 대비한다.



② 체증형

장래 물가상승이나 예상보다 오래 살게 되는 경우가 걱정 된다면 초기에 적게 쓰고 일정 기간 경과함에 따라 금액을 늘려가는 체증형을 활용하면 된다. 국민연금을 받으면서 일정시점이 될 때마다 새로운 연금수령이 개시되도록 설계할 수 있다. 과거와 같은 고속성장기를 기대하기 힘든 경제환경이므로 물가상승에 대한 부담을 너무 크게 가질 필요가 없지만, 실효성이 다소 떨어지는 대안이다. 연금저축 등의 경우 늦게 받을수록 절세측면에서 유리하다. 



③ 체감형

체감형은 활동성이 높은 은퇴 직후 노후생활 전반기에 많은 금액을 사용하고 나이 들어감에 따라 소비규모를 줄이는 방법이다. 생애주기적 측면에서 가장 적합한 형태다. 사적연금(퇴직연금 및 개인연금)을 노후생활 전반기(60~80세)에 최대한 활용하고 노후생활 후반기(80세 이후)는 국민 연금 수준에서 소비를 이어간다. 노후생활 초기에 많은 금액을 사용하기 때문에 조기소진에 대한 우려가 있다. 이 방법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노후자산을 여유 있게 준비하는 것이 좋다.

앞선 전략과 사례들은 대표적인 유형이다. 개인마다 가진 노후자산 규모나 종류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자기 상황에 맞는 연금디자인을 찾는 과정이 필요하다. 자신이 희망하는 노후생활비와 준비된 노후자산의 4%rule 등을 함께 고려해 연금액을 설정하면 안정적인 노후생활비 조달이 가능하다. 단, 은퇴 이후라고 해서 너무 보수적으로 노후자산을 운용 하지 말고 길어진 인생을 감안해 시중금리 대비 조금 더 높은 수익률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

이정윤 기자 jyoon@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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