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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클릭 시사] 정크 DNA

입력 2019-10-14 14:16
신문게재 2019-10-15 23면

사람의 DNA에는 3만 개 가량의 유전자가 존재한다고 한다. DNA는 잘 알려진 대로 단백질 생성이나 조절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런데 그 많은 DNA 유전자 가운데 무려 98.5%가 단백질 생성이나 조절 작용을 위한 정보를 전혀 담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끈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별 필요가 없는, 도움이 되지 않는 DNA라 해서 ‘정크(junk) DNA’라고 명명했다. DNA 안에서 아무런 유전정보도 갖고 있지 않은, 쓰레기 DNA라는 의미다.

하지만 최근 연구결과를 보면, 진화된 고등생물일수록 오히려 정크 DNA가 많고 단순 하등생물에는 이 DNA가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세균 같은 것에서는 아예 정크 DNA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결과도 나와 있다. 그럼 고등동물에 왜 필요도 없는 DNA가 이렇게 많이 존재하는 것일까?

이와 관련해 학자들은 정크 DNA가 인류 진화 과정에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는 사실을 속속 확인하고 있다. 인간의 성격 형성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까지 확인했다. 특히 수줍은 성격에 이 DNA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도 있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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