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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부, 복합쇼핑몰 주변 소상공인 피해 현황 조사

스타필드 하남점 인근 소상공인 28개 업종 500개 사업체 대상
복합쇼핑몰 입점 전후 매출·영업익 변화 살펴

입력 2019-10-14 06:00
신문게재 2019-10-14 1면

복합쇼핑몰 연구 제안요청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공개한 ‘스타필드 하남점이 주변상권 소상공인에게 미치는 영향분석’ 제안 요청서. (사진=유승호 기자)

 

복합쇼핑몰 입점을 둘러싼 갈등이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스타필드 하남점 주변에 위치한 소상공인의 매출액 변화 등 현황 파악에 나선다. 조사 결과는 이르면 오는 12월 말에 나올 예정이다.



13일 조달청에 따르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은 14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스타필드 하남점이 주변상권 소상공인에게 미치는 영향분석’ 연구 용역 입찰을 공고할 계획이다. 소진공 차원에서 복합쇼핑몰 주변 소상공인 영향 평가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진공이 공개한 연구 제안요청서에 따르면 영향 분석 조사대상은 스타필드 하남점 반경 10㎞ 내에 위치한 소상공인 사업체 500개다. 구체적으로 슈퍼마켓, 편의점, 서점, 문구점 등 소매업 14개 업종과 음식점업 7종, 이·미용 등 서비스업 7종까지 총 28개 업종이 조사대상에 포함됐다. 연구 조사는 전문조사업체를 통해 사업체에 방문하는 개별 면접방식으로 이뤄진다.

연구 조사 내용은 스타필드 하남점 인근 사업체의 기초정보를 비롯해 스타필드 하남점 진출 전·후의 변화다. 우선 소진공은 점포입지부터 점포 종류, 스타필드 하남점 진출 영향을 크게 받은 품목, 매장면적, 운영형태, 접근거리 등 기초정보를 조사할 예정이다.

또한 스타필드 하남점 진출 전과 후를 기준으로 매출액, 종업원 수, 영업이익, 고객 수의 변화를 살펴볼 계획이다. 아울러 스타필드 하남점 인근 소상공인의 영업지속 가능여부, 필요정책 및 애로사항 등도 함께 조사할 방침이다.

특히 소진공은 스타필드 하남점 주변 상권 사업체를 반경 1㎞, 3㎞, 5㎞, 10㎞로 나눠 비교 분석을 실시함으로써 복합쇼핑몰 영향을 면밀하게 분석할 계획이다.

현재 복합쇼핑몰 입점을 두고 대기업과 소상공인과의 갈등이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지고 있는 만큼 연구 조사를 조속히 마무리해 올 연말 연구결과를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노화봉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정책연구실장은 “최근 신세계 스타필드 창원 등 복합쇼핑몰 입점을 둘러싸고 전국적으로 논란이 많은 상황”이라면서 “이번 조사는 복합쇼핑몰 인근 소상공인들이 실제로 얼마나 영향을 받았는지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됐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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