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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KPGA 제네시스 챔피언십 ‘7타 차’ 역전 드라마 우승…코리안 투어 15번째 대회 출전 만에

문경준, 역전 허용 공동 2위…제네시스 포인트 1위 확정 위안 삼아

입력 2019-10-13 17:13

임성재우승트로피
임성재가 13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끝난 2019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제네시스 챰피언십에서 7타 차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우승을 차지한 후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고 즐거워 하고 있다.(사진=KPGA)

 

임성재가 2019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 상금 15억 원)에서 ‘7타 차’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2016년 코리안 투어에 데뷔해 15번째 대회 출전 만에 첫 우승이다.



임성재는 13일 인천 송도 인근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 72·743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날 경기는 5타 차 선두로 출발한 문경준과 7타 차로 뒤진 임성재가 마지막 순간까지 치열한 샷 경쟁을 펼치며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문경준은 챔피언 조에서 임성재는 바로 앞 조에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경기 중반을 넘어서면서 임성재가 장군을 부르면 문경준이 멍군으로 응수하는 양상을 띠었다.

그리고 승부는 마지막 18번 홀(파 5)에서 결정 났다. 임성재가 버디를 잡으며 마지막으로 장군을 불렀지만 문경준이 보기를 범해 멍군을 응수하지 못하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선두와 7타 차 공동 5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임성재는 전반 4번, 5번, 9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3타를 줄여 선두 문경준을 2타 차로 따라 붙으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2번홀 드라이버 티샷 문경준
5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가 역전 당해 공동 2위를 차지한 문경준.(사진=KPGA)

 

5타 차 단독 선두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문경준은 전반 9개 홀에서 2번, 4번, 6번 홀(이상 파 4)에서 징검다리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7번 홀(파 5)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오른쪽 프린지에 떨어뜨린 후 세 번째 어프로치 샷으로 홀 1m 거리에 붙여 첫 버디를 잡았다.

후반 들어 임성재는 10번 홀(파 4)에서 홀 7m 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1타 차로 따라붙었다.

11번 홀에서는 두 선수가 나란히 보기를 범해 1타차 간격이 유지됐다.

이어 12번 홀(파 4)에서 임성재가 버디를 잡으며 공동 선두가 되며 장군을 불렀다. 그러나 문경준도 같은 홀에서 두 번째 샷을 홀 2m 거리에 붙여 버디를 넣고 멍군으로 응수하며 1타 차 선두를 지켰다.

그러나 문경준은 13번 홀(파 3)에서 보기를 범해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그리고 임성재는 14번 홀(파 4)에서 1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이번 대회 처음으로 1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9번홀 세컨 아이언 샷 임성재
임성재의 아이언 샷 임펙트.(사진=KPGA)

 

하지만 임성재는 16번 홀(파 4)에서 두 번째 샷이 짧아 그린을 놓쳤고, 15m 어프로치 샷이 홀 6m 지나갔고 파 퍼트가 홀 앞에서 멈춰 서는 바람에 보기를 범해 문경준과 공동 선두가 됐다.

마지막 18번홀, 임성재는 187m 남기고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이 그린을 살짝 넘어가 프린지에 떨어졌다. 홀까지 8m 남기고 친 어프로치 샷이 홀을 지나쳐 1m 버디 퍼트를 남겨 놓았다. 그리고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1타 차 단독 선두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이어 문경준은 두 번째 샷을 레이 업 했고, 100야드를 남기고 친 세 번째 샷이 그린을 넘겨 프린지에 떨어졌다. 홀까지 10m 남겨 놓았다. 꼭 버디를 잡아야만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퍼터로 홀을 공략했지만 오른쪽으로 비켜났다. 임성재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문경준은 파 퍼트마저 놓쳐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치는 아쉬움을 남겼다.

임성재는 경기후 가진 인터뷰에서 “오랜 만에 출전한 코리안 투어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해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힌 뒤 “지난 2년 동안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2부 투어에서 쌓은 경험이 우승을 차지하는 데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2018 시즌 PGA 웹닷컴 투어에서 2승을 올리며 상금 1위로 2018-2019 시즌 PGA 투어에 데뷔, 신인으로는 유일하게 시즌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 줄전했고, ‘올해의 신인’으로 뽑히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문경준은 이날 버디 2개, 보기 6개로 4오버파 76타를 쳐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를 기록해 이글 2개, 버디 1개, 보기 4개로 1타를 줄인 권성열과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해 아쉬움을 남겼다.

문경준은 올 시즌 코리안 투어 15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컷을 통과했고, 이번 대회 공동 2위 포함 6개 대회에서 ‘톱 10’에 오르며 제네시스 포인트 1위를 확정했다. 따라서 오는 17일 제주도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리는 PGA 투어 2019-2020 시즌 더 CJ컵 @ 나인브릿지에 출전하게 된다.

시즌 상금순위 1위 이수민은 이날만 3타를 잃어 1오버파 289타를 기록, 공동 9위를 차지했지만 시즌 상금 4억 6994만 원을 벌어 제네시스 상금순위 1위로 시즌을 마쳤다.

생애 단 한 번밖에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신인상은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서 우승한 이재경에게 돌아갔다.

이 대회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역전 우승이 나왔다. 작년 대회에서는 이태희가 마지막날 5타를 줄이며 5타 차 역전 드라마를 썼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도 공동 5위였던 임성재가 5타를 줄이며 7타 차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이번 대회 나흘 동안 골프 코스를 찾은 갤러리는 총 3만 8695명으로 이 대회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인쳔=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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