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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곧 다가올 마이너스 금리시대 대처법

입력 2019-10-15 07:00   수정 2019-10-14 14:39
신문게재 2019-10-15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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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2012년 7월 비(非)유로존 국가인 덴마크가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예치하는 당좌예금에 마이너스 금리를 첫 도입했다. 2014년 6월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 19개국을 대상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했고 비(非)유로존 국가인 스위스와 스웨덴 등이 뒤를 따랐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2016년 1월 당좌예금 중 일부에 대해 0.1%의 수수료를 물리는 마이너스 금리 도입을 전격 결정했다.

 

2018년 10월을 기점으로 주요국 국채 금리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가파르게 하락하는 추세에 있다. 일본과 주요 유럽 국가의 국채 금리는 마이너스에 진입했다. 마이너스 금리 글로벌 국채 잔액은 8월말 기준 16조8000억달러로, 전체의 34%에 해당한다. 국채 시장에서 마이너스 금리는 자연스러운 현상이 됐다. 돈을 내고 돈을 맡겨야 하는 시대, 내 돈을 어떻게 굴려야 할까.

 

 

◇ 마이너스 금리에 대한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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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한국금융연구원 오태록 연구위원은 ‘주요국 마이너스 국채 금리에 대한 고찰’ 보고서에서 마이너스 금리는 당좌예금에만 적용된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마이너스이면 고객이 은행에 돈을 맡길 때, 고객이 은행에 보관료를 내는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일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 고객이 은행에 돈을 맡기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마이너스 금리는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맡긴 예금에 대해 이자를 받는 게 아니라 수수료는 내는 것을 뜻한다. 은행이 신용을 창출해 소비와 투자를 진작시키고 인플레이션을 유도하기 위한 목적이 들어 있다.



그렇다면 마이너스 채권 금리는 무엇일까. 오 연구위원은 “마이너스 금리라고 해서, 채권자가 채무자에게 쿠폰(또는 이자)을 지급해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채권 가격이 높아져 액면가보다 더 높은 가격(over-par)에 거래되는, 즉 수익률(yield)이 마이너스라는 의미다. 만기까지 보유하면 손실을 보는데도 마이너스 금리 채권 수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는 채권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만기 이전에 되팔아 차익을 챙기거나, 손실을 보더라도 다른 자산을 보유하는 것보다 낫다는 판단이 있어야 가능하다.

 


◇ 왜 마이너스가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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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채권가격을 결정하는 명목금리는 시장에서 결정되는 실질금리와 기대인플레이션의 합(合)으로 결정된다. 실질금리는 보통 경제성장률과 양(+)의 상관관계를 가진다. 명목금리는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기대가 낮을수록 하락한다.



가격 측면에서 살펴보자. 향후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면, 리스크는 높지만 더 높은 수익률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수요가 많아진다. 그러면 안전자산인 채권 수요가 줄어든다.

또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될 경우 만기 때 상환되는 고정액면가(par)의 실질 가치가 감소한다. 채권의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즉 향후 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될 때 채권 가격은 낮아지고 금리는 오르게 된다.

이로 미뤄, 마이너스 금리 채권이 시장에서 거래되려면 채권의 손실률이 상대적으로 작다고 기대하는 경우다. 성장률이 매우 낮거나 역성장이 전망될 때다. 아울러 디플레이션이 우려되면, 채권 액면가의 가치가 만기 시점보다 지금이 더 높다. 사람들은 액면가보다 비싸더라도 채권을 사려고 할 것이다.

우리나라도 마이너스 국채 금리에 진입할 것이란 분석이 일각에서 나온다. 오 연구위원은 “불완전한 안전자산 지위와 기준금리 수준을 감안할 때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한다.

 


◇ 내 돈, 어떻게 굴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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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미래에셋은퇴연구소 김경록 소장은 “저금리 이면에 저성장이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자산 가격 상승 힘이 약해진다는 의미다. 우리는 그동안 확정 금리 자산을 많이 운용했다. 그런데 금리는 지금보다 더 내려갈 전망이다.


특히 3040세대는 자산구성을 바꿔야 한다고 김 소장은 조언한다. 그는 “3040 이전 세대는 부동산으로 재미봤다. 3040세대는 현재 자산구조를 재평가해야 한다. 예금과 부동산, 국내 자산에서 탈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듀레이션(투자 회수 기간)을 짧게 가져가는 게 좋다. 금융자산인데, 월급처럼 나에게 돈(배당이나 이자, 임대수익)을 주는 상품이 그것이다. 중간 중간 이익을 환수하면 리스크가 감소한다. 반면 듀레이션이 길수록 자산 가격 변동성 크다.

아울러 해외 자산 매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주식이나 채권 뿐 아니라 기축통화도 투자대상이다. 인도나 중국 등 개도국에선 블루칩을 선택하는 게 현명하다. 개도국의 경제성장률은 높지만, 기업마다 차이가 심하다. 때문에 우량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선진국은 성장률이 저조하다. 그렇다고 기업의 성장이 정체된 것은 아니다. 네크워크·플랫폼·바이오·AI 경쟁력을 가진 곳은 선진국 기업이다. 마찬가지로 기업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 또 글로벌 기업 주식을 사면, 위험을 분산하는 효과를 얻는다.

초저금리 시대, 고금리 고수익 유혹에 빠지면 안된다. 기대수익률을 낮춰야 한다. 특히 노후에는 우량 자산을 가져야 한다. 대출은 변동금리, 저축은 고정금리로 하는 게 좋다.

조동석 기자 ds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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