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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나이 들수록 눈 크기 감소하고 인중 길어진다

입력 2019-10-14 13:45

테라젠 논문
테라젠이텍스 발표 논문에 삽입된 ‘한국인 얼굴 지표의 연령별 분포도’.(사진제공=테라젠이텍스)
한국인은 나이가 들수록 눈 가로 세로 길이가 일정하게 감소하고 인중 길이가 길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테라젠이텍스 바이오연구소(대표 황태순)는 한국한의학연구원 및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공동 진행한 ‘한국인 얼굴 지표의 연령별 분포’ 연구 결과를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게재했다고 14일 밝혔다.

테라젠이텍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경찰청 등과 공동 수행 중인 정부 과제 ‘유전자 기반 얼굴 변화 예측 기술 개발’의 일환으로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사람의 얼굴 형태는 연령에 따라 지속적으로 변화하게 되는데, 이번 연구는 약 8000명의 한국인 피험자를 대상으로 나이에 따라 이목구비 등 부위별 변화가 어떤 공통된 유형을 지니고 있는지 명확히 규명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한국인은 서양인 및 중국인이나 일본인에 비해 눈의 가로 길이가 길고 세로 길이는 짧은 것이 특징이며, 나이가 들수록 가로, 세로 모두 일정하게 길이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 증가에 따라 인중 길이가 길어지는 등 입술 주위 각종 측정치도 공통적인 변화를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 결과는 향후 유전자 분석 기술과 결합돼 미아 등 장기 실종자나 미귀가자, 신원 미상자의 연령별 얼굴 변화 예측에 활용될 예정이다.

화성연쇄살인사건과 같은 장기 미제사건 용의자의 현재 모습 추정 몽타주 제작이나 과거 사진을 이용한 개인 식별, CCTV(폐쇄회로TV) 기반 신원 확인 등 범죄 수사에도 쓰일 수 있다.

연구를 주관한 홍경원 테라젠이텍스 이사는 “이번 연구 결과를 활용해 한국인의 얼굴 변화에 영향을 주는 유전자를 밝혀내고, 이를 근거로 특정인의 연령별 외모 및 신체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두 기자 songzi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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