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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인터넷은행, 토스-하나은행과 손잡고 ‘출사표’·키움 ‘기권’

입력 2019-10-1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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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토스)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에 토스가 KEB하나은행, SC제일은행 등과 손잡고 출사표를 냈다. 유력 후보였던 키움은 결국 인터넷은행 진출을 포기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 컨소시엄은 보도자료를 통해 예비인가 신청 계획을 공표했다. 지난 5월 예비인가에서 탈락한지 5개월 만의 재도전이다.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측은 “토스를 통해 국내 핀테크 산업을 본격적으로 열었다면 토스뱅크를 통해 기존 금융권의 상식을 뛰어넘는 새로운 인터넷은행을 선보이고자 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토스는 제3 인터넷전문은행 예비 인가를 신청한 가칭 ‘토스뱅크 컨소시엄’의 지분 34%를 확보, 최대주주 역할을 하게 된다. KEB하나은행과 한화투자증권, 중소기업중앙회, 이랜드월드가 각각 10%의 지분율로 2대 주주를 맡고, SC제일은행(6.67%), 웰컴저축은행(5%), 한국전자인증(4%) 등도 주요 주주로 참여한다. 이밖에 알토스벤처스와 굿워터캐피탈, 리빗캐피탈 등 토스의 기존 투자사도 주주로 들어온다.

지난 3월 첫 예비인가 때와 비교하면 최대주주인 토스의 지분율이 60.8%에서 34%로 낮아진 점이 가장 큰 차이다. 당시엔 최대주주의 지분이 상당히 높았을 뿐 아니라 나머지 외국계 벤처캐피탈(VC) 지분을 더하면 80%가 넘어 안정성 측면에서 문제가 지적됐다.

특히 하나은행과 SC제일은행 등 주요 은행이 주주사로 합류한 점은 토스뱅크 컨소시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중소기업중앙회, 웰컴저축은행, 이랜드월드 등 주주사가 새롭게 참여해 토스뱅크가 앞으로 다양한 사업을 벌일 수 있는 기반이 된 점도 긍정적이다.

이로 인해 토스는 중소기업중앙회를 중심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상 금융서비스를, 웰컴저축은행과는 중금리 신용대출을, 이랜드월드와는 리테일네트워크를 활용한 연계 사업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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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키움증권)
반면 다우키움그룹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인터넷전문은행에 재도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우키움그룹은 지난 5월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불허 결정 이후 기존 컨소시엄 참여 주주들과 인터넷전문은행 재도전에 대한 검토를 지속해왔으나 이번에 신청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기존에 키움컨소시엄에 참여했던 하나은행 등이 대열에서 이탈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첫 예비인가 심사 때 키움뱅크 컨소시엄은 “안정적이지만 혁신성이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서 안정적이라 함은 하나은행을 비롯해 다양한 주주사가 참여했다는 점을 가리키는 점으로 해석됐다. 하나은행이 이탈하면서 다른 기업들도 컨소시엄에서 빠졌고, 아울러 웰컴저축은행도 키움뱅크에서 토스뱅크로 옮겨갔다.

아울러 소상공인연합이 주도하는 ‘소소스마트뱅크준비단’ 역시 참여를 공식화한 상태다. 다만 이 컨소시엄은 안정성과 혁신성 등 측면에서 유효 경쟁자가 될 수 있을지를 스스로 증명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한편, 금융당국은 이날 오후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접수를 마감한다. 이후 12월 선정결과를 발표해 본인가를 거쳐 빠르면 2021년부터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이정윤 기자 jyoo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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