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남북 축구대결이 15일 오후 5시30분에 펼쳐진다. 하지만 남쪽에서는 실시간 중계 상황을 받아볼 수 없어 안타까움을 더한다. 사진은 평양 원정길에 오르는 한국축구 대표팀의 손흥민이 지난 13일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서는 모습. 연합뉴스 |
오늘(15일) 오후 5시30분에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한 축구대표팀의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3차전 경기를 국내 팬들은 17일 이후에나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다소 시차는 있으나 경기 중간에 득점 상황 등을 찍은 사진이나 상황 전달 문자는 기사축구협회 등의 인터넷 이 메일 등을 통해 전해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경기 영상 DVD를 우리 측 대표단 (북한)출발 전에 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국 대표팀이 16일 오후 5시를 조금 넘김 시간에 평양을 출발할 것으로 보여, 이들이 베이징을 경유해 17일 새벽 0시 45분 경 인천공항에 도착할 즈음에 DVD 영상도 남측 방송단에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통일부 측은 북한에서 받는 영상이 곧바로 방송할 수 있는 수준인지를 우선 점검한 후에나 우리 국민들이 영상을 직접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녹화 중개는 빨라야 18일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경기 전체 영상이 제공된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통일부 측은 아울러 “김일성경기장 내 기자센터에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어, 경기장 현지에서 남측으로 연락할 수단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이번 경기에 함께 가는 대한축구협회 직원 2명이 AD카드를 지급받아 경기장 기자센터에서 경기 소식을 남측에 전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평양에서 메신저 작동이 잘 되지 않는 만큼, 이메일을 통한 연락이 유력해 보인다.
통일부에 따르면 한국 대표팀은 오전에 숙소인 평양 고려호텔에서 아침식사를 한 뒤 오후 1시20분 선수단 팀 미팅을 마치고 점심식사를 한 뒤 오후 3시30분 김일성경기장으로 출발했다.
남북 간의 역사적 평양 원정 경기는 오후 5시30분 개최된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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