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中언론 “품위있는 삼성전자, 중국기업이 배워야”

입력 2019-10-16 14:10

clip20191016140817
中시안 삼성 반도체 공장을 시찰한 리커창 중국 총리 (중국정부망 캡처)




한국의 IT거인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휴대폰 생산을 중단하기로 발표했지만, 중국 시장에서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중국 관영매체가 호평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5일 ‘삼성은 중국시장에서 루저(loser)가 아니다’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최근 중국내 마지막 스마트폰 생산공장 가동을 중단한 삼성전자가 퇴직자들에게 취한 대우를 “품위있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게시물을 인용해 삼성이 퇴직자들에게 퇴직금과 사회보험료 추가분, 브랜드 시계 등을 제공하는 조치를 취했으며, 다른 제조업체들에 연락해 퇴직자들이 새 일자리를 찾도록 도와줬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러한 소식이 아직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삼성이 중국내 마지막 공장을 ‘품위있게’(decent) 문 닫으면서 중국 네티즌들의 존경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삼성이 (중국내) 스마트폰 생산 중단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대인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제품을 계속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이 제공한 퇴직금은 삼성이 중국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매체는 또 “삼성이 휴대폰 공장을 폐쇄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내 투자 확대를 멈추지 않았다”면서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산시성 시안(西安)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시찰했다”고 언급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정부 집계를 인용해 삼성이 이와 관련한 1단계 사업에 108억7000만달러(약 12조8961억원)를 투자했으며, 진행 중인 2단계 사업에 약 150억달러(약 17조796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삼성은 직원들에게 대우가 부족한 일부 중국 제조업체들에게 가르침을 주었다”면서 “특히 중국 중소기업들은 블루칼라 노동자를 해고할 때 퇴직금을 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 업체들은 외국 경쟁업체로부터 어떻게 건강한 기업문화를 만들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충족하는지 배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삼성이 중국의 경쟁업체들과 치열한 시장 점유 경쟁을 하는 가운데 중국내 휴대전화 생산을 중단했지만, 이는 삼성이 화웨이나 샤요미 등 중국 업체와의 경쟁에서 졌다는 의미가 아니다”고 부연했다.

또 “삼성은 스마트폰 판매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이 여전히 높고 세계 시장에서 또다시 중국 업체들과 마주하게 될 것”이라면서, “세계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이려는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이 서구시장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려면 기업경영과 기업문화, 사회적 책임 측면에서 삼성과 같은 기업으로부터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