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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하원, 홍콩시위 지지법안 통과…中 “반격 조치”

입력 2019-10-16 15:20

美의회에 '홍콩 인권법안' 통과 촉구하는 홍콩시민들
홍콩 시민들이 14일 도심인 센트럴 지구 차터가든에서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을 통과시킬 것을 미국 의회에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미 하원에 올라가 있는 이 법안은 미국이 매년 홍콩의 자치 수준을 평가해 홍콩의 특별지위 지속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EPA=연합)




미국 하원에서 홍콩의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중국은 즉시 반격조치에 나설 것이라며 반발해 사태의 추이가 주목된다.

AP통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하원은 15일(현지시간) 홍콩이 미국으로부터 특별한 대우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자치를 유지하고 있는지 매년 미 정부가 평가하도록 요구하는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 등 4가지 법안을 통과시켰다.

다른 법안들은 중국의 홍콩 자치권 침해를 규탄하고 홍콩 시민의 시위권을 지지하며, 홍콩 인권 문제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최루탄 등 시위진압장비의 홍콩 수출을 금하는 내용들이 담겼다.

이들 법안은 하원 본회의에서 민주·공화 양당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중국 정부는 강력히 반발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 하원에서 홍콩 인권법이 통과된 데 대해 16일 “강렬히 분개하며 결연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중국 외교부가 홈페이지를 통해 전했다.

겅 대변인은 “미국이 정세를 분명히 보고, 낭떠러지에 이르러 말고삐를 잡아채기를 바란다”면서 “홍콩 관련 법안의 심의를 즉시 중단하고 홍콩 사무와 중국 내정 간섭에서 당장 손 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중국 당국이 이번 사안에 대해 이례적으로 ‘분개’라는 표현과 함께 보복조치를 앞두고 사용하는 ‘낭떠러지에 이르러 말고삐를 잡아채기’라는 표현을 쓴 것이 이목을 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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