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위터
  • 페이스북
  • 검색
  • 전체메뉴

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어깨동무' 정찬성-오르테가, “하지만 대결은 화끈하게… 올해 UFC 최고 이벤트로"

입력 2019-10-17 14:34   수정 2019-10-17 16:55

UFC, 환하게 웃는 정찬성과 오르테가<YONHAP NO-3046>
17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UFC 파이트 나이트 부산’ 메인이벤트 페더급 매치를 앞두고 열린 정찬성과 브라이언 오르테가의 공식 기자회견에서 두 선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리안 좀비’ 정찬성(32)과 브라이언 오르테가(28)가 오는 12월 2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UFN 부산’ 메인이벤트에서 “화끈한 경기로 올해 최고의 이벤트를 만들겠다”고 호언했다.

정찬성은 17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부산’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에서 경기하는 소감을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며 “빨리 싸우고 싶고, 멋진 시합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정찬성은 현재 UFC 페더급 랭킹 6위로, 2위인 오르테가에 비해 하위 랭커지만, 화끈한 경기 스타일로 폭 넓은 인지도를 얻으며 UFC 데뷔 후 처음으로 한국에서 메인 이벤트 경기를 치른다.



최근 헤나토 모이카노, 데니스 버뮤데즈, 마크 호미닉 등을 잇따라 제입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정찬성은 이번에 오르테가까지 넘어선다면 챔피언 맥스 할러웨이(미국)에게 도전 자격을 얻게 된다.

두 선수는 이날 서로의 실력을 인정하며 훈훈한 대면을 했다. 정찬성은 상대인 오르테가에 대해 “챔피언 할러웨이를 제외하고는 한 번도 진 적이 없는 파이터”라며 “실력으로는 나무랄 데가 없는 선수”라고 추켜 세웠다. 오르테가는 “정찬성과 모이카노의 대결을 잘 봤다”며 “빠르게 압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칭찬했다.



정찬성은 이어 “내가 갖고 싶은 것을 가지려면 가끔 무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원래 내 스타일이 아닌 것을 알지만. 상대가 기분 나빴다면 미안하다고 이미 말했다”며 오르테가와 겨루기 위해 펼쳤던 자신의 도발과 관련해 우회적으로 사과했다. 오르테가는 이내 “괜찮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2014년 UFC에 입성한 오르테가는 모이카노, 컵 스완슨, 프랭키 에드가 등을 차례로 꺾으며 리그 강자로 군림하다 지난해 12월 할러웨이에게 도전했다 판정패를 당했다. 정찬성과의 이번 경기가 재기전인 셈이다.

정찬성은 오르테가가 강한 상대이기에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쉬운 상대라서가 아니라 강한 상대라서 그를 선택했다”며 “이 경기는 올해 최고 히트작이 될 것이라고 100% 자신한다”고 말했다. 오르테가 역시 “올해 최고의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며 공감을 표시했다.

오르테가의 하트공격(?) 받는 정찬성<YONHAP NO-3058>
17일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UFC 파이트 나이트 부산’ 메인이벤트 페더급 매치를 앞두고 정찬성과 브라이언 오르테가의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얼굴을 맞대는 페이스오프 행사 도중 오르테가가 정찬성을 향해 손 하트를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정찬성은 경기 운용 계획과 관련해선 “판정까지 가지 않겠다”며 결의를 다졌다. 그는 “항상 장기전을 염두에 두지만 이기는 경기는 금방 끝났다”며 “빨리 끝낸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오르테가나 나나 빨리 끝나는 경기가 많아서 이번 경기는 판정까지 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곤 “어떻게든 이기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르테가 역시 “나도 같은 생각”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정찬성에 대해 “굉장히 강하다. 궂이 단점을 꼽자면 주짓수”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찬성이 “나는 오히려 그래플링에 자신이 있다. 오르테가는 타격이 앞서는 것 같다”며 맞받아 쳤다. 그러자 오르테가는 “나보다 더 자신 있느냐”고 물었고 정찬성이 “그렇다”라며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두 선수 모두 이 경기에서 이기면 타이틀 도전을 기대하고 있다. 정찬성은 “타이틀전을 생각하기보다 이번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지만 자신의 두번 째 타이틀 매치를 향한 의지를 숨기지는 않았다. 오르테가도 “커리어에서 당한 단 한 번의 패배가 타이틀전이었다”며 “더 올라가기 위해 이번 경기가 중요하다”며 다부지게 각오를 다졌다.

두 선수는 기자회견이 끝난 뒤 단상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대개는 서로 험악한 표정으로 주먹을 겨누며 머리를 들이밀고는 하는데 이날은 오르테가 덕분에 촬영장이 웃음바다가 됐다. 그가 갑자기 카메라를 향해 ‘손 하트’를 그려 보인 것이다. 정찬성도 오르테가의 느닷없는 애교에 허리를 굽혀 웃음을 참더니 금새 환환 미소로 어깨동무를 하며 후회 없는 일전을 다짐했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 기사에 댓글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