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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코멘트] 연극 ‘알리바이 연대기’ 김재엽 연출·남명렬·정원조 “달라진 사회 그리고 관객들”

김재엽 작·연출과 그의 아버지 이야기 '알리바이 연대기', 남명렬, 정원조, 전국향, 이종무 등 출연
아버지의 개인사와 그를 되짚는 아들 재엽, 그 삶의 궤적들에 스며든 한국 현대사의 중요한 순간들에 대한 이야기, 한 사람의 개인사는 저마다의 ‘알리바이 연대기’

입력 2019-10-18 21:00   수정 2019-10-18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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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알리바이 연대기’. 왼쪽부터 정원조, 남명렬, 김재엽 연출(사진제공=국립극단)

 

“전체적으로 역사적 사건에 대한 코멘터리를 추가했습니다. 한국 전쟁 당시 거창, 노근리 양민 학살사건이나 금강산댐 건설을 위한 모금운동, 전교조의 모토 등등 젊은 관객 분들께 낯설거나 멀게 느껴지는 역사적 사건들에 대해서 초연에 비해 각주를 추가했습니다.”

연극 ‘알리바이 연대기’(11월 10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 대해 김재엽 작·연출은 5년 전과 달라진 점에 대해 이렇게 전했다. ‘알리바이 연대기’는 혜화동 1번지 4기 동인으로 ‘생각은 자유’ ‘병동소녀는 집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육혈포 강도’ ‘록앤롤’ 등의 김재엽 작·연출작으로 그와 그의 아버지 이야기다.  

 

SHAO[국립극단]알리바이 연대기_프레스콜 질의응답_김재엽 연출
연극 ‘알리바이 연대기’ 김재엽 작·연출(사진제공=국립극단)

연극 ‘알리바이 연대기’는 2013년 초연된 후 2014년, 올해까지 남명렬, 정원조, 전국향, 이종무 등 같은 출연진으로 꾸린 작품이다.

 

아버지 김태용(남명렬)의 개인사와 그를 이해하기 위해 되짚는 재엽(정원조), 그 삶의 궤적들에 스며든 한국 현대사의 중요한 순간들에 대한 이야기다.




◇달라진 관객, 다르게 다가오는 극 중 순간들

“그리고 초연에 없었던 노무현 대통령의 이미지 영상이 추가됐습니다. 실제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이틀 전에 노무현 대통령 탄핵이 있었어요. 초연에는 넣지 않았지만 지금은 시간적 거리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해서 영상 스케치를 해보았습니다.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세 발 자전거도 이번에 새롭게 만든 장면입니다.”



더불어 5년 전과 달라진 점에 대해 “새로운 관객을 맞이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작품 내용이 대한민국 현대사를 관통하다 보니 현재적 관점에서 역사가 끊임없이 재해석될 수 있다”며 “오늘의 관객 여러분들께서 동시대적인 감수성으로 작품을 어떻게 바라보게 되실지 궁금하다”고 전했다. 아버지 김태용 역의 남명렬 역시 “개인적인 느낌보다는 관객들의 느낌이 중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소극장 판, 백성희장민호극장과 명동예술극장의 관객층이 조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메시지 메시지보다도 연극을 삶의 쉼표처럼 느끼는 관객들이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 되길 바랍니다. 공연이 끝나고 명동길을 거닐며 곱씹는 연극이 되면 좋겠어요.”

 

알리바이연대기
연극 ‘알리바이 연대기’ 남명렬(사진제공=국립극단)

 

재엽을 연기하는 정원조는 5년 전과 다르게 다가오는 부분에 대해 “아버지가 병상에서 한 대사 중 ‘누가 옳은 사람인지 모르겠다’가 최근에 부쩍 와 닿는다”고 설명했다. 

 

“관객 여러분도 저희 작품을 보시면서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에 어떤 게 옳은지에 대한 고민을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알리바이연대기 정원조
연극 ‘알리바이 연대기’ 정원조(사진제공=국립극단)

◇김재엽 작·연출, 남명렬, 정원조가 전하는 ‘나만의 알리바이?’


‘알리바이 연대기’ 속 아버지는 일본에서 태어나 한국 대구에서 사는 경계인이었다.

 

아버지는 ‘자신만의 알리바이’로 굴곡진 현대사를 관통하면서 어린 치기에 저질렀던 실수와 요행, 가장으로서 해야 했던 선택 등으로 삶의 궤적들을 진행시켰다.



그렇게 진행된 할아버지의 역사는 아버지에게, 아들에게, 손자에게로 흘러간다. 그렇게 한 사람의 개인사는 저마다의 ‘알리바이 연대기’인 셈이다. 이에 김재엽 작·연출, 남명렬, 정원조에게 ‘나만의 알리바이’에 대해 물었다.

김재엽 작·연출은 “대학시절 학생회 활동을 책임지기로 약속했다가 고민 끝에 약속을 깨뜨리고 연극 동아리 활동에 매진하게 됐다”며 “그때 많은 동료들을 실망시키고 혼자 하고 싶은 일만을 선택했던 순간이 기억난다”고 밝혔다.

“‘알리바이’이기 때문에 ‘지금은’ 말할 수 없습니다.”

남명렬의 대답에 정원조는 “거짓말을 잘 못하는 편이다. 치밀한 성격도 못된다”며 “다행인지 불행인지 아직 알리바이를 만들 기회가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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