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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화 마라토너’ 오주한 “황영조-이봉주 이어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

'2시간8분21초' 한국 역대 6위 기록으로 경주마라톤 2위에

입력 2019-10-20 16:50   수정 2019-10-20 16:50

'귀화 마라토너' 오주한, 경주서 올림픽 기준 통과
20일 오전 열린 2019 경주국제마라톤에서 케냐 출신 귀화 마라토너 오주한(31)이 2시간 8분대의 기록으로 결승점을 통과하고 있다. 오주한은 이날 2020년 도쿄올림픽 기준 기록(2시간11분30초)을 넘어서며 내년 8월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대표로 마라톤 레이스를 펼칠 가능성이 커졌다. 연합뉴스


케냐 출신의 귀화 마라토너 오주한(31)이 2020년 도쿄올림픽 마라톤 출전권을 확보했다. 마침내 황영조-이봉주에 이어 국제무대에서 10여 년 만에 한국 국적자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낼 지 주목된다.



오주한은 20일 경주에서 열린 ‘2019 경주국제마라톤대회’에서 42.195㎞ 풀코스를 2시간08분42초에 완주해, 2시간08분21초로 1위를 차지하며 대회 2연패에 성공한 케네디 키프로프 체보로르(29·케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날 오주환의 기록은 그가 귀화로 한국 국적을 취득한 후 세운 첫 공식 기록이다. 특히 2020년 도쿄올림픽 기준 기록(2시간11분30초)을 가볍게 통과한 기록이다. 한국 국적의 남자 마라토너가 2019년 1월 1일부터 2020년 5월 31일까지 인 기록 인정 기간에 도쿄올림픽 기준 기록을 통과한 것은 오주한이 처음이다.

케냐 이름이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인 오주한은 지난해 7월 법무부 특별귀화 국적심의위원회와 9월 최종면접을 통해 최종적으로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다. 올해 3월 서울국제마라톤에 한국 국적으로 처음 출전했으나 당시 부상으로 기권한 후 이번 경주마라톤에서 처음으로 완주하며 호기록을 세웠다. 이날 오주한의 기록 2시간08분42초는 한국 국적 선수로는 역대 6위 기록이다.



현재까지 오주한 보다 앞선 기록은 이봉주(2시간07분20초, 한국 기록), 김이용(2시간07분49초), 황영조(2시간08분09초), 지영준(2시간08분30초), 김완기(2시간08분34초) 밖에 없다.

도쿄올림픽에는 한 나라에서 최대 3명까지 마라톤 출전이 가능하지만 아직 오주한의 이 기록을 넘어설 만한 선수가 현재로선 없어,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오주한의 도쿄올림픽 출전은 사실상 확정된 셈이다.

오주한의 도쿄올림픽 출전에는 현실적으로도 전혀 걸림돌이 없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이미 “오주한은 3월 7일부터 한국 대표로 뛸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대한육상연맹도 이날 오주한의 기록을 인정했다. 다만, 규정 상 그가 귀화 후 3년이 지난 2021년 9월까지는 ‘비공인 기록’으로 인정해 주기로 했다.

오주한 역시 이제부터 도쿄올림픽 준비에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그의 대리인 역할을 맡고 있는 백석대 오창석 교수는 “이제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으니 내년 8월 올림픽까지는 마라톤 풀 코스를 뛰지 않고 컨디션 조절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주한이 도쿄올림픽에서 한국에 꼭 메달을 선물하고 싶어한다”며 응원을 당부했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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