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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금감원 “하나은행 DLF 자료 고의 삭제”…함영주 “모른다”

DLF 사태에 고개 숙인 은행 임원들

입력 2019-10-21 16:24   수정 2019-10-21 16:29
신문게재 2019-10-2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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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에 대한 정무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왼쪽), 정채봉 우리은행 부행장이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피해자가 뒤쪽 가림막에서 증언하자 무거운 표정을 하고 있다. [연합]

 

KEB하나은행이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증권(DLF·DLS) 사태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의 현장검사 전 불완전판매 사실 등이 담긴 자료를 고의로 삭제·은닉한 것으로 드러났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은 모르는 사실이라고 했다. 다만, 불완전판매에 대해선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관계자 모두 고개를 숙였다.

21일 국회 정무위가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정감사에서 김동성 금감원 은행담당 부원장보는 “하나은행은 1, 2차에 걸쳐 자체적으로 (DLF 판매와 관련해) 전수 점검했는데, 이 파일을 금감원이 발견하기 전까지 끝까지 은닉했다”고 말했다.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이 “지성규 행장이 지시해서 불완전판매 관련 자료를 작성했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삭제한 것이 맞냐”고 묻자 김 부원장보는 “지성규 행장이 지시해 작성한 불완전판매 자료가 포함돼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함 부회장은 DLF 자료 삭제에 대해선 “잘 알지 못한다”며 “금감원이 조사 중인 사실과 향후 나올 결과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지 의원은 “금감원이 발표한 DLF 중간검사에서 하나은행에 대해 불완전판매와 리스크 관리 소홀, 내부통제에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는데 이 부분을 인정하냐”는 지적에 대해 함 부회장은 “검사 중에 있지만 일부 인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지 의원은 “금융당국은 자기들 배불리기에 혈안이 된 금융사에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함 부회장은 이 문제를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라고 질문했다.

함 부회장은 “DLF 사태로 손님의 소중한 재산이 손실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죄송하다”며 “언론을 통해 발표한 개선방안을 충실히 수행해서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념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채봉 우리은행 부행장도 이날 국감에 참석해 DLF 사태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독일 국채 금리가 3월 이후 크게 하락하는 상황에서도 우리은행은 5월까지 상품을 판매한 이유가 무엇이냐’ 질의에 정 부행장은 “3월 이후 금리가 크게 하락했지만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골드만삭스 등의 발표 자료를 참고해 판매가 이뤄졌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서 조차 독일과 영국 등의 국채 금리를 우려하는 보고서를 내놨다’는 지적에는 “내부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지 못해서 죄송스럽다”고 머리를 숙였다.

또 ‘우리은행이 내부적으로 DLF를 많이 팔아야 했던 이유가 있느냐’는 물음에 정 부행장은 “별도의 인센티브가 있었던 건 아니다. 비이자수익과 관련해 수익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전국 870개 지점 가운데 177개 지점에서만 DLF를 판매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히 DLF를 많이 판매하려고 한 건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국감에서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DLF 사태와 관련해 불완전판매 뿐 아니라 은행들의 취약한 내부통제 등 전반적인 시스템 문제를 소비자 피해보상과 연결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정윤 기자 jyoon@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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