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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무브②] 환율 3개월반만에 최저…1150원대 진입 시도

입력 2019-10-22 17:17   수정 2019-10-22 17:19
신문게재 2019-10-2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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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뜨거웠던 원·달러 환율이 가을로 접어들면서 그 열기가 차츰 식고 있다. 그간 환율을 요동치게 한 미중 무역분쟁이 소강상태이고,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인해 달러와 같은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완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에는 환율이 석 달 만에 1160원대까지 내려오면서 연말에는 이보다 더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커지고 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3원 내린 1169.7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론 지난 7월4일 1168.6원 이후 3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8월에 미중 갈등과 홍콩시위 영향으로 1220원선을 돌파했지만, 이후 최근까지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처럼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데는 크게 세 가지 원인이 있다. 우선 환율이 하락(원화 강세)한 것은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여서다. 최근 미국의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지표 등 각종 경제지표가 부진하면서 달러 강세 압력이 완화됐다.

또 미국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전망도 환율 하락의 재료가 됐다. 시장에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달에 이어 오는 29~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간) 한 연설에서 “글로벌 성장 전망이 계속 낮아지고 있어 FOMC는 앞으로 회의 때마다 경제전망과 위험들을 평가하겠다”며 “성장세가 지속되도록 적절히 행동할 것”이라고 말해 인하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아울러, 그간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하던 미중 무역분쟁이 휴식기에 들어선 것도 원화 강세에 영향을 줬다. 지난 10일과 11일 미국과 중국은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1단계 부분합의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미국은 당초 10월15일 2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율을 25%에서 30%로 인상하려던 계획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중국도 미국산 농산물 수입 규모를 400억달러에서 500억달러로 늘리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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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2일 1% 넘게 오르며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4.02포인트(1.16%) 오른 2,088.86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은 22일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

 

전문가들은 이같은 원·달러 환율 하락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 박정우 연구원은 “미중 간 10월 관세 인상이 보류되는 등 무역 분쟁이 완화하는 흐름도 원·달러 환율 하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여건으로 보면 원·달러 환율은 연말까지 1150원대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달러화가 불확실성 공포 및 경기침체 우려로 강세 현상을 보여왔음을 감안할 때 달러화 약세 전환은 불확실성 및 경기침체 리스크 완화로 해석해 볼 수 있다”며 “향후 달러화 추가 하락은 글로벌 경제의 반등 모멘텀이 한층 강화되는 현상으로 해석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측면에서 달러화 추이를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원화 강세 흐름이 오래가지 못할 것이란 의견도 제기된다.

우리은행 민경원 이코노미스트는 “최근의 원화 강세는 세계 경제 흐름과는 이례적인 모습으로, 가장 큰 영향을 준건 아무래도 미중 무역분쟁 완화 소식”이라며 “추세적으로 보면 연말로 갈수록 원·달러 환율이 더 하락할 것이라고 보긴 어렵고, 연말까지 1180원대 정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 권아민 연구원은 “대외발 호재로 원화가 가파르게 강세를 기록했으나, 현재 레벨은 이를 충분히 반영했다고 판단한다”며 “11월 이후 국내 수출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될 것을 감안하면 원화 강세 역시 완만한 흐름을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이정윤 기자 jyoo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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