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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화성 UC서울치과의원 원장, 유전자 복제인간 다룬 ‘발암유전자’ 출간

입력 2019-10-30 18:16

 

UC서울치과교정과의 채화성 원장이 유전자 복제 인간의 문제를 다룬 소설 <발암유전자>를 출간해 지난 27일 출판 기념회를 가졌다.

 

 

치과 교정치료 전문병원인 UC서울치과교정과의 채화성 원장이 ‘유전자 복제로 태어난 인간이 영혼을 갖고 있는가’라는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소설 <발암유전자>를 출간했다.

 

채 원장은 지난 27일 서울 을지로 아크앤북에서 가진 북앤톡(Book & Talk) 출판기념회에서 “치대 2학년에 재학 중일 때 써놓은 초고를 바탕으로 20여 년간 숙성시킨 사고와 지식을 더해 생명윤리에 대한 인문학적 고찰을 담은 소설을 내놓게 됐다”고 밝혔다. 

 

채 원장은 이어 “아들과 대담을 통해 이 소설에 담아야 할 의미를 정제하는 창작 과정에서 그동안의 삶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면서 “소설 출간을 계기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 기분이며, 시간이 되면 2권, 3권 등 연작 시리즈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소설은 유전공학자인 민창수가 구애를 했다가 거절당한 미국 유소유 하버드대 생물물리학과 교수를 그녀의 혈액 속 DNA를 이용해 복제하는 데 성공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캘빈 박사는 ‘유전자 발현 조절의 최고봉’으로 불리는 민창수 박사의 집에 초청받았다가 복제인간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한다. 생명현상을 진동으로 보는 첨단이론으로 당대 최고의 생명과학자이자 미모와 지성을 겸비한 유소유의 복제인간이 멍하니 저능아처럼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민창수는 캘빈 박사에게 “이 소녀에게도 영혼이 있을까요’라고 묻는다. 이에 대한 윤리적·철학적 고뇌를 탐구하는 게 소설의 핵심이다. 

 

채 원장은 “생명과학의 진보는 인류에게 수명 연장은 물론 난치병 극복을 통한 불로장생을 선물할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지만, 인류의 공존과 번영을 위해서는 첨단 생명과학을 관찰자 시점이 아닌 참여자의 시점에서 냉철하게 바라봐야 하고 기존 윤리적 통념이 과학발전이란 미명 하에 매몰되지 않기 위해서는 새로운 정신무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선후배 치과의사들과 함께 강신철 세계태권도태산백두연맹(WTTU, World Taekwondo Taedoo Union) 총재, 채 원장의 제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소설 출간을 축하했다. 

 

채 원장은 이 자리에서 △IoT를 이용한 실시간 치과교정기 착용시간 및 교정압력 체크 기법 △3D 프린터를 이용한 맞춤형 치아교정기 제작 과정을 이를 활용한 교정치료 기법 △틈틈히 수련 중인 태권도 기술 중 ‘외발턴차기’를 프리젠테이션해 큰 박수를 받았다.

 

서울대 치대를 졸업한 채 원장은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로스엔젤레스(UCLA) 치대 교정과와 이스트만치과센터(Eastman Dental Center) 턱관절장애(Temporomandibular Joint Disorders, TMJD 과정을 수련한 후 2009년 미국 UCLA대에서 치과교정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이 학교 치과교정과에서 외국인이 정식 수련의로 선발된 것은 그가 처음이다. 2013년에는 미국 치과교정학회 디플로메이트(American Board of Orthodontics Diplomate) 자격까지 획득했다. 

 

현재 UC서울치과교정과 원장으로 아주대 치과교정과 특임강의교수, 삼성의료원·강남차병원 교정과 외래교수 등을 겸임하고 있다. WTTU 자문 치과의사, 대한치과교정학회 국제위원, 한국임상교정치과의사회(KSO) 기획이사, 서울디자인재단(SDO) 인준이사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오수정 기자 crystal@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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