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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편두통’, 출산보다 심한 고통에 일상생활 '빨간불'

입력 2019-11-05 07:00   수정 2019-11-04 13:20
신문게재 2019-11-05 15면

2019110414
(사진출처=게티이미지)

 

편두통은 심할 경우 고통이 출산 고통보다 높지만 정작 편두통 환자들은 제대로 된 진단을 못 받아 일상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두통학회(회장 조수진,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경과)는 신경과 내원 편두통 환자(207명)를 대상으로 한 ‘편두통 환자의 삶의 질 실태’ 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편두통 진단에 11년, 삶의 질 저하 확연

 

편두통1
(자료=대한두통학회)

 

을지대 을지병원(신경과 김병건 교수)을 연구거점으로 강북삼성병원, 고대구로병원, 삼성서울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등 11개 종합병원이 편두통 환자 207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증상을 경험하고 병원을 바로 방문한 환자는 10명 중 1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5명 중 2명은 편두통 최초 자각 후 진단까지 11년 이상 소요됐으며, 전체 환자 평균 확진 기간은 증상 자각 후 10.1년이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면서 편두통 환자들의 삶의 질은 매우 낮아져 있었다.



편두통 환자들은 한 달 평균 12일 이상 편두통을 경험했으며, 편두통으로 인한 장애 정도를 확인하는 평가(MIDAS)에서 10대~40대 환자 10명 중 7명은 일상 생활에 심각한 장애를 겪는 4등급에 해당 돼 젊은 환자들의 삶의 질 저하가 생산성 저하와 사회경제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줬다.

 


◇편두통, 정신적으로도 ‘피폐’



편두통은 신체적 측면뿐 아니라 심리적 문제도 야기하고 있었다. 응답 환자의 과반 이상은 편두통으로 인해 우울감을 호소하거나(62%), 신경질적이 되거나 화를 자주 낸(66%)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68%), 불면증(26%), 불안증상(25%), 공황장애(6%)를 경험한 환자도 있었다.

환자들은 편두통 때문에 가족들을 돌보는 것이 어려울 뿐 아니라(60%), 본인으로 인해 가족까지 영향을 받았다(60%)고 생각하고 있어, 편두통 환자 고통이 환자 가족에게도 그대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편두통, 출산보다 심한 고통 

 

편두통2
(자료=대한두통학회)

 

이번 연구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편두통을 단순한 머리의 통증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달리 실제 편두통 환자들이 겪는 고통은 훨씬 강도가 높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편두통 발생 시 가장 통증이 심했을 때의 통증 정도(NRS Score)에 대한 질문에서 응답환자의 통증 정도는 평균 8.78점으로 출산 고통(7점)보다 더 심했으며, 평소에도 70% 이상 환자가 일상생활에 제한을 받는 5점 이상의 통증이 있다고 답했다.

이처럼 편두통으로 인한 장애가 크거나 편두통의 빈도가 잦은 경우에는 두통 발생의 횟수를 줄이고 통증 강도를 낮추는 예방치료가 권고된다. 하지만 1차~2차 병원에서는 환자 20%만이 예방 치료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나, 예방 치료 접근성이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조수진 대한두통학회 회장(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경과)은 “편두통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선정한 질병 부담 2위 질환으로, 활동이 왕성한 청장년층 환자 비율이 높아 사회경제적 부담이 높지만 평생 편두통으로 진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환자는 3명 중 1명에 불과한 상황”이라며 “편두통을 방치하다 악화돼 환자 삶의 질 저하와 사회적 부담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벗어나기 위해선, 편두통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치료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송영두 기자 songzio@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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