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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처음부터 기울어진 운동장” 스타 양성소 오디션 프로그램, 조작 논란 철퇴

[트렌드 Talk] 투표조작논란에 Mnet 현직PD 2명 구속 파문
과거부터 크고 작은 조작 있어...Mnet 고위직 꼬리자르기 의혹도
논란 계속되도 Mnet 오디션 및 가수들 활동 강행 빈축

입력 2019-11-08 07:00   수정 2019-11-08 07:08
신문게재 2019-11-08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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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엠넷(Mnet) '프로듀스X 101' 안준영 PD와 관계자들이 생방송 투표 조작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은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

 

“처음부터 기울어진 운동장이었다.” 투표 조작논란을 받고 있는 케이블 채널 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해 전직 CJ ENM 직원들은 “애초에 공정성을 기대하기 어려웠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 2009년 ‘슈퍼스타K’ 시즌1으로 출발한 오디션 프로그램은 2010년대 대표적인 스타 양성소로 꼽히며 10년간 영화를 누려왔다. 2010년 방송된 ‘슈퍼스타K’ 시즌2는 허각, 존박, 장재인, 위너 강승윤 등 걸출한 스타를 배출하며 단숨에 Mnet을 대표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당시 최종 시청률은 18%까지 치솟았다. 나영석PD가 tvN으로 이적하기 전이었던 시기였던지라 Mnet은 CJ ENM을 먹여 살리는 효자 채널로 등극했다.



하지만 복수의 전직 CJ ENM 관계자들에 따르면 당시에도 제작진의 개입 및 전체 투표 수 부풀리기 등 어느 정도 조작은 있었다는 전언이다. 한 관계자는 “심사위원 점수가 포함되기 때문에 ‘프로듀스’ 시리즈처럼 결과를 뒤바꾸는 건 아니었지만 전체 투표자 수를 부풀리거나 하는 식의 조작은 있었다”고 귀띔했다.



지난 5일 구속영장이 청구된 ‘프로듀스X’의 김용범CP는 ‘슈퍼스타K’ 시리즈를 기획하고 오디션 전성기를 이끈 장본인이다. 김CP는 ‘슈퍼스타K’ 시즌1부터 3까지 연출했다. 안준영PD 역시 김용범CP 밑에서 ‘슈퍼스타K’ 시즌2를 시작으로 메인 연출자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프로그램의 인기를 위해 제작진이 가능성 있는 신인을 추천받아 출연시키거나 섭외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최근 논란이 된 ‘프로듀스’ 시리즈처럼 처음부터 ‘PD픽’이 있었다는 얘기다. 다만 ‘슈퍼스타K’ 시리즈 출연자 대다수가 소속사가 없는 무명의 신인이거나 실용음악과 학생이었기 때문에 ‘프로듀스’ 시리즈처럼 연습생의 소속사와 모종의 합의는 없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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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스’ 시리즈의 투표조작 논란이 몇몇 제작진 선에서 이뤄졌을지도 의문이다. 현재 Mnet의 간부급 임원들도 ‘슈퍼스타K’와 ‘쇼미더머니’, ‘프로듀스’ 시리즈 등 오디션 프로그램의 인기와 더불어 고위직으로 승진한 인물이 다수다. 애초에 “자체조사에 한계를 느껴 공신력 있는 수사 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는 Mnet의 발표가 ‘꼬리 자르기’에 불과하다는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에 ‘프듀X 진상규명위원회’는 안PD와 김CP 구속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제작진의 단독 행동이라 하더라도 CJ ENM은 감독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며 최종 책임은 CJ ENM에 있다. 결국 이 사건은 CJ ENM이 벌인 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6일 시청자들이 제기한 의혹을 대신 확인하는 시청자위원회 설치를 골자로 하는 ‘프듀X국민감시법’을 발의하기도 했다. 


여론의 질타에도 불구하고 Mnet은 또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을 방송하거나 준비 중이다. 현재 Mnet은 오디션 프로그램 ‘월드클래스’를 방송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스톤 뮤직 엔터테인먼트와 n.CH엔터테인먼트가 외주제작해 Mnet이 방송만 내보내는 형식이다. 

 

그러나 스톤뮤직 엔터테인먼트는 CJ ENM 산하 레이블이고 n.CH엔터테인먼트는 스톤뮤직 정창환 대표 프로듀서가 과거 몸담았던 회사다. 문어발식으로 레이블을 확산하며 방송 제작, 음반기획, 유통과 매니지먼트를 도맡았던 CJ ENM의 미디어 권력이 비판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Mnet은 내년에도 오디션 ‘십대가수’를 론칭한다고 밝혔다.



설상가상 투표 조작의혹을 받고 있는 엑스원 데뷔를 강행한 데 이어 11일에는 ‘프로듀스48’ 우승자로 이뤄진 걸그룹 아이즈원의 쇼케이스를 준비한다고 밝혀 빈축을 사고 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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