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위터
  • 페이스북
  • 검색
  • 전체메뉴

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비바100]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 1년, 유통가 풍경이 바뀌었다

백화점·대형마트, 비닐봉투 줄이고 에코백 사용
오픈마켓, 냉매제·포장재 등 친환경 제품 전면 교체
생수·음료업계, 재활용 높인 무색 PT병으로

입력 2019-12-04 07:00   수정 2019-12-03 13:56
신문게재 2019-12-04 18면

2019120401010001528
(사진출처=게티이미지)

 

최근 유통가의 최대 화두는 친환경을 넘어 반드시 환경을 지켜야 하는 필(必)환경 트렌드다. 필환경 시대에 발맞춰 국내에서도 자원재활용법이 강화되면서 카페 매장 내 일회용 컵 사용 금지를 시작으로 유통업계에서는 불필요한 이중포장 금지 등 크고 작은 변화가 시작됐다.

그 변화의 시작은 지난해 11월 세계자연기금(WWF)과 ‘제주패스’가 함께 시작한 환경운동 캠페인이다. 플라스틱이나 일회용 컵 사용을 줄이기 위해 텀블러 사용을 SNS에 인증할 때마다 1000원이 적립됐다. 적립금은 기념 텀블러 제작에 사용됐으며, 텀블러 판매 수익금은 제주패스의 제주도 환경 보전 활동과 WWF에 기부됐다. 현재까지 3만여명이 참여하면서 환경 보호에 대한 화제성을 입증하고 있다.

이처럼 소비자들의 친환경 인식이 점점 고조되면서 유통업계는 물론 식음료 업계까지 ‘지속가능한’ 친환경 경영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우선 백화점 및 대형마트에서는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으로 꼽히는 비닐봉투 사용을 금지하고 포장재를 친환경 소재로 바꿔 ‘탈 플라스틱’ 트렌드에 동참하고 있다. 특히 신선식품 포장재로 주로 쓰이는 스티로폼을 종이로 바꾸고 채소·고기·생선 등을 담는 ‘속비닐’ 사용량도 대폭으로 줄였다.

 

신세계백화점 친환경 장바구니
신세계백화점 친환경 장바구니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한 ‘친환경 캠페인’을 통해 월평균 약 20만장, 연간 2400만장의 비닐봉투를 없앴다. 이는 연간 나무 4만 그루를 심는 효과를 가져왔다.

특히 비닐봉투 사용을 금지한데 이어 올해는 장바구니 사용의 일상화를 위해 신세계백화점이 직접 제작한 ‘2019 신세계 희망 에코백’을 고객들에게 무료로 나눠 주는 등 종이봉투 사용량을 지난해 대비 약 10% 가량 줄이는 효과를 냈으며, 지난 추석부터는 분리 배출되지 않았던 냉매제를 물로 바꾼데 이어 보냉팩의 외부 포장재도 비닐이 아닌 종이로 변경했다. 또한 2016년부터 실시 중인 전자 영수증 캠페인을 통해 연간 7500만장의 전자영수증을 발급하며 연간 758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효과를 내고 있다.

 

마켓컬리 올페이퍼챌린지
마켓컬리 올페이퍼챌린지

 

쿠팡과 마켓컬리 등 온라인마켓에서도 큰 변화가 있었다. 마켓컬리가 지난 9월부터 모든 포장재를 100% 재활용 가능한 종이로 전환하는 ‘친환경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비닐 완충 포장재는 종이 완충 포장재로, 비닐 파우치와 지퍼백은 종이 파우치로, 박스테이프는 종이테이프로 바꿔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비닐 사용을 최소화하고 있다. 아이스팩도 파손 테스트를 거쳐 안정성을 높인 100% 워터팩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마켓컬리가 새로운 포장재 정책의 핵심 소재로 ‘종이’를 선택한 것은 많은 논의와 실험의 결과에서 비롯됐다. 식품 안전성, 위생 측면은 물론 실질적인 지속가능성과 친환경성 면에서 일회용이라도 재활용이 용이한 종이 소재가 낫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종이는 우리나라 기준 재활용률이 90%에 육박해 세계 1위 수준이다.

마켓컬리는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샛별배송 지역부터 냉동 보냉 박스에 종이 포장재를 먼저 도입하고, 배송 시간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소요되는 택배 배송 지역은 더 완벽한 준비를 거쳐 포장재 전환을 추진할 예정이다. 오는 2021년까지 사용하는 모든 포장재를 종이 소재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홈쇼핑 업체들도 친환경 경영에 동참하며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CJ오쇼핑과 롯데홈쇼핑이 상품 배송에 친환경 비닐 포장재를, 현대홈쇼핑과 NS홈쇼핑은 최근 테이프가 필요 없는 택배박스인 ‘날개박스’를 도입했다. 날개박스는 친환경 접착제를 사용해 테이프 없이도 쉽게 조립할 수 있고, 사용 후에도 별다른 손질없이 바로 분리배출이 편리한 친환경 포장재다. 편의성은 물론 친환경적인 성능을 인정받아 환경부로부터 ‘에코디자인 사업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식음료 프랜차이즈업계에서도 PET 재활용 활성화와 친환경 프로젝트에 앞장서는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오리온은 2014년부터 제품의 포장재 크기와 잉크 사용량을 줄여 환경을 보호하는 ‘착한 포장 프로젝트’를 펼치며 친환경 정책에 공들이고 있으며, 풀무원도 ‘3R(Reduce, Recycle, Remove)’ 활동을 통해 2022년까지 전 제품에 환경을 생각한 포장 원칙을 적용하고 친환경 경영을 이어나간다고 밝혔다.

 

제주삼다수x카카오프렌즈 썸머패키지
제주삼다수x카카오프렌즈 썸머패키지

 

제주삼다수를 생산·판매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지난달부터 삼다수 페트병의 올바른 분리수거를 유도하기 위해 제품 라벨에 분리 표시를 도입했다.

라벨분리 표시는 소비자들이 삼다수 페트병을 분리수거하기 전 직접 라벨을 손쉽게 떼어낼 수 있도록 접착 부분에 절취선을 적용한 에코 라벨로, 표시 부분은 접착제가 도포되지 않아 해당 부분을 잡아 당겨 손쉽게 라벨을 떼어낼 수 있다. 라벨 분리표시는 500㎖ 제품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또한 지난해부터 500㎖ 제품의 무게를 1.5g 절감하는 경량화를 집중 추진해 페트병 폐기량 752t을 감소하는 효과도 얻었다.

코카-콜라사는 세계 1등 사이다 브랜드 스프라이트의 기존 초록색 페트병을 재활용에 용이한 무색 페트병으로 전면 교체했다. 스프라이트는 출시 이후 줄곧 초록색 페트병을 유지해 왔으나, 기존 초록색 유색 페트병이 재활용이 어려운 재질인 점을 고려해 재활용 용이성을 높이기 위해 단일 재질의 무색 페트병으로 패키지를 변경했다. 코카-콜라사는 올해 스프라이트뿐만 아니라 탄산수 ‘씨그램 THE탄산’과 ‘스프라이트 시원한 배향’에도 무색 패키지를 적용해 지속적으로 환경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종이 빨대와 빨대 없이 마실 수 있는 리드(컵 뚜껑)를 개발한 스타벅스는 이후 종이 재질의 스타벅스 카드를 시작으로 케이크 보호비닐, 머핀, 샌드위치 포장재 등에 친환경 생분해 필름 적용 등 전사적인 친환경 캠페인 실행 계획인 ‘그리너 스타벅스 코리아’를 전개해오고 있다.

양길모 기자 yg102@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브릿지경제 핫 클릭

   이 기사에 댓글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