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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라던 전두환, 골프 라운딩…“5·18, 내가 왜 책임 있나”

입력 2019-11-08 10:31   수정 2019-11-08 23:00

 

사진은 임한솔 정의당 서대문구 구의원이 7일 강원도 홍천 소재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던 전두환씨에게 질문을 하는 모습. (사진=정의당 제공 영상 캡쳐)

 

알츠하이머 투병 중이라는 이유로 저서를 이용해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를 훼손한 혐의 등의 재판에서 불출석해온 전두환씨가 지난 7일 골프를 치는 모습이 임한솔 정의당 서대문구 구의원의 제보 영상으로 공개됐다.

 

전 씨는 5·18 당시 육군 대장 신분이었지만 당해 9월 군사정권을 수립하며 대통령이 됐다. 이 때문에 5·18 당시 실권자인 전 씨에 대한 책임론이 크다.

 

정의당이 제공한 영상을 보면 전 씨는 강원도 홍천 소재 골프장에서 골프를 즐기다 임 의원이 다가가 5·18 책임을 묻자 관계자들 뒤로 물러나며 신경질적인 모습을 보였다.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고 보기엔 언어 구사나 자리를 피하려는 행동이 모두 정상인에 가까웠다.

 

임 의원은 우선 자신을 소개하며 전 씨에게 다가가 5·18에 대해 물었다. 이에 전 씨는 “광주하고 나하고 무슨 상관이 있어. 광주학살에 대해서 모른다”고 발뺌했다.

 

그러면서 임 의원이 전 씨가 발포명령자라는 의혹을 언급하며 직접 책임이 있다고 지적하자 “이 사람아”라고 윽박지르며 “내가 발포 명령을 내릴 위치에도 있지 않았는데 (어떻게) 명령권도 없는 사람이 명령을 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전 씨는 임 의원을 향해 군 복무를 했는지, 어디서 근무했는지, 신분 등을 묻기도 했다. 

 

 

사진은 임한솔 정의당 서대문구 구의원이 7일 강원도 홍천 소재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던 전두환씨에게 질문을 하는 모습. (사진=정의당 제공 영상 캡쳐)

 

임 의원은 자리를 피하려 골프카로 향하는 전 씨를 붙잡고 대법원 판결에 따라 전 씨가 군사반란과 5·18 등으로 획득한 권력으로 조성한 불법재산에 대한 징수금 1000억여원 미납 이유를 따져 물었다. 전 씨가 서대문구 고액체납자 1위라는 사실도 강조했다. 이에 전 씨는 “너가 좀 내줘라”고 답변을 피했다. 

 

임 의원이 또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데도 골프를 치고 정상적인 대화가 가능한 이유를 묻자 전 씨는 답을 하지 않고 명함을 요구했다.

 

이 같은 질답이 오가는 과정에서 전 씨 측 관계자들은 임 의원과 촬영진을 손이나 골프채로 밀어내며 “광주 가서 물어봐” “공직자면 거기서 이야기하지, 여기를 왜 오나” “정의당이고 뭐고 상관없다”고 말했다. 또 전 씨에 대해 “기력이 없다”고 하기도 했지만 임 의원이 “기력이 없는데 골프를 치나”라고 되묻자 답을 하지 못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이인영 원내대표는 8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 씨가) 한 평생을 망언으로 점철시키고 있다"고 비판하며 당 차원의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윤호 기자 uknow@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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