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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유승민 보수통합 움직임에…손학규 “나가라”VS변혁 “자성하라”

입력 2019-11-08 11:41

연찬회에서 악수하는 손학규와 유승민<YONHAP NO-4534>
사진은 지난 2월 8일 오후 경기도 양평군 쉐르빌호텔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2019 의원연찬회에서 손학규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 악수하는 모습. (연합)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측 대표인 유승민 의원 간의 통화 사실이 알려지며 보수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를 두고 8일 바른미래당 내 계파 간 언쟁이 벌어졌다.



손학규 대표는 유 의원에 탈당을 재촉했고,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측은 손 대표에 스스로 성찰부터 하라는 비판을 내놨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농담이지만 전화를 안 받기로 유명한 유 의원이 황 대표의 전화를 받은 것을 보면 급하긴 급했던 모양이다. 한국당 공천으로 2번 달고 내년 총선에 나가겠다는 의원들의 성화도 컸을 것”이라며 “보수통합이 잘 진행되길 바란다”고 비꼬아 말했다.

이어 “이제 통합의 시계도 돌아가니 바른미래당과의 관계를 빨리 정리해주는 게 정치적 도리다. 당헌·당규에도 없는 자의적 조직 만들어 타당과 통합을 논의하고 신당 창당을 준비하는 건 정치적 금도를 한참 벗어난 일”이라며 “한국정치 발전에 대한 진정성이 있다면 제3당 바른미래당을 부수고 나가겠다는 생각보다는 건강한 경쟁관계를 유지한다는 생각을 갖고 하루 빨리 당적을 정리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에 김철근 변혁 대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의 바른미래당 모습을 연출하게 만든 가장 책임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손 대표”라며 “먼저 이런 사태가 오게 된 것에 대해 당 대표로서 책임과 자성의 목소리부터 나와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김 대변인은 “결국 유 의원을 비롯한 많은 분들을 내보내고 박지원 의원 등 대안신당 분들과 지역정당을 만들고, 준연동형비례대표제 선거법 통과로 비례대표 의석 몇 개에 욕심을 내는 건가. 그게 다당제를 하는 건가”라고 일갈했다.

이어 “상대를 보려 하지 말고 먼저 거울로 본인 얼굴부터 보고 말씀해주기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김윤호 기자 uknow@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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