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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동 大기자의 창업이야기] 늘어난 '60대 나홀로 사장', 2020년대 경제위기 자화상

입력 2019-11-13 07:00   수정 2019-11-12 13:39
신문게재 2019-11-13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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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동 유통전문 大기자·경제학 박사

최근 통계청은 ‘2019년 8월 경제활동 인구조사-비임금근로자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비임금근로자는 679만 9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6만 2000명 줄었다. 비임금근로자는 회사로부터 임금을 받지않는 자영업자나 무급가족종사자를 뜻한다.

비임금근로자는 2017년 689만 8000명 이후 3년간 잇따라 감소세를 나타냈다. 올해는 13년만에 역대 최저 수준이다. 이를 세분해보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53만 5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11만 6000명 줄었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12만 7000명으로 9만 7000명 늘었다.



무급가족종사자는 113만 8000명으로 4만 3000명 줄었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전체 비임금근로자의 60.7%를 차지, 비중이 절대적이다. 최근 1년 이내 사업을 시작한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사업준비기간은 1∼3개월이 52.3%로 가장 많았다. 사업자금규모는 2000만∼5000만원이 26.0%로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연령별로 보면 지난 1년간 주로 40대와 50대 자영업자 수가 줄었다. 2018년 8월부터 2019년 8월까지 40대와 50대 자영업자는 각각 13만 6000명과 5만 5000명 감소했다. 반면 60대는 11만5000명이 늘어나 219만 5000명이 자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40대(152만 5000명)와 50대(201만 8000명)를 압도하는 숫자이다. 60대는 전체 비임금근로자의 32.3%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결과가 시사하는 것은 ‘희망’보다는 ‘절망’에 가깝다. 자영업 시장의 버티기가 한계에 달했다는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2017년 이후 해마다 자영업자 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감소세,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인건비를 감당할 수 없는 자영업자가 ‘나홀로 사장’을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나홀로 사장은 직원을 둔 사장의 3배에 가깝다. 혼자서 요리하고, 가게 지키고, 배달까지 도맡아야 한다. 삶의 질을 논하기가 민망할 정도다.



이 척박한 시장에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세대들이 몸을 던지고 있다. 2020년대에 이들은 60대의 주류를 형성한다. 베이비부머 세대가 살아갈 2020년대에는 잿빛 먹구름이 잔뜩 끼여있다. 우선 2025년 초고령사회 진입이 경제·사회 위기의 출발점이다. 소비생활 위축과 복지재정 팽창이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2030세대의 늦은 결혼과 결혼 포기도 사회공동체에 재앙을 몰고올 가능성이 크다. 저출산이 이어져 급속히 ‘노인의 나라’로 전락하는 까닭이다. 전쟁 이후 무더기로 출생한 베이비부머가 ‘또 다른 전쟁’을 눈앞에 두고 있다.

강창동 유통전문 大기자·경제학 박사 cdkang198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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