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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냉정과 열정 사이…뮤지컬 ‘보디가드’로 무대 ‘처음’ 함께 하는 이동건·강경준

[문화공작소] 뮤지컬 ‘보디가드’로 무대 ‘처음’을 함께 하는 이동건·강경준 “어리바리…서로 의지하고 배우며”
휘트니 휴스턴 히트곡으로 꾸린 뮤지컬, 김선영·손승연·박기영·해나, 이율, 최현선 등 출연

입력 2019-11-13 07:00   수정 2019-11-13 14:39
신문게재 2019-11-13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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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디가드’ 프랭크 파마로 뮤지컬 데뷔하는 강경준(왼쪽)과 이동건(사진제공=CJ ENM, FNC엔터테인먼트)

 

“둘 다 어리바리해요. 아마 형도 걱정이 많을 거예요. ‘나도 처음 너도 처음이니 좀더 연습하자’ 토닥이고 예기하면서 준비 중이죠. 혼자였으면 너무 힘들었을 텐데 함께해서 좋아요. 유대감 같은 게 생겼죠.”

뮤지컬 ‘보디가드’(11월 28~2020년 2월 23일 LG아트센터)의 프랭크 파머로 이동건과 나란히 뮤지컬 신고식을 치르는 강경준은 “함께 여서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동건 역시 “서로의 강점을 보면서 배운다”며 “경준이가 하는 것들이 다 조언이고 보고 배울 수 있고 참고할 수 있어서 많이 의지하게 된다”고 말을 보탰다.



뮤지컬 ‘보디가드’는 스토커(이율)에 시달리는 톱스타 레이첼 마론(손승연·김선영·박기영·해나, 이하 시즌합류·가나다 순)과 그의 경호원 프랭크 파머(강경준·이동건)의 로맨스다. 1992년 고(故) 휘트니 휴스턴과 캐빈 코스트너 주연의 영화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은 2012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2016년 한국에서 초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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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디가드’ 프랭크 파마로 뮤지컬 데뷔하는 이동건(위)과 강경준(사진제공=CJ ENM)
과거 앨범을 발매하고 가수활동도 했던 이동건은 “기회가 온다면 뮤지컬을 한번은 하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살아왔다”며 “다른 작품들도 제안 받았지만 제 깜냥으로는 할 수 있는 작품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선뜻 나서질 못했다”고 뮤지컬 ‘보디가드’ 출연 결정 이유를 전하기도 했다. 


“첫 무대 연기인데 노래와 춤은 너무 큰 부담이었어요. 그런 저에게 ‘보디가드’는 최적화된 뮤지컬이 아닐까 싶어요. 무대 위 연기만 온전히 고민하면 되거든요. 제가 뮤지컬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는 생각이 들어 용기를 냈죠.”




◇전혀 다른 프랭크 파머, ‘찬피’ 이동건과 ‘온피’ 강경준

“프랭크는 강인한 이미지지만 아픔을 숨기고 있어요. 내면적으로는 따뜻하고 정이 많은 사람이죠. 굉장히 수줍어하고 사람들 앞에 나서는 걸 잘 못하지만 보디가드로서 많은 이들 앞에 나서는 프로페셔널이고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려고 열정을 다하는 친구예요.”

프랭크 파머에 대해 이렇게 소개한 강경준은 “저 역시 부끄러움이 많은 성격”이라며 “데뷔 초 그 많은 사람 앞에서 어떻게 연기를 하나 싶었는데 극복했다. 프랭크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본의 아니게 TV조선 일요드라마 ‘레버리지 : 사기조작단’ 촬영과 ‘보디가드’ 연습기간이 겹쳐 “연습량이 부족하다”는 이동건은 “처음 무대 서는 날짜를 최대한 늦췄다. 매일 연습에 매진하고 잇는 경준씨에게 고민하고 상의하면서 준비 중”이라고 고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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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건(사진제공=FNC)

 

“경준이는 사람 자체가 따뜻해요. 크랭크도 따뜻함이 필요한 장면이 있거든요. 예를 들어 2막에서 (레이첼의 아들 플레쳐) 아이와 하는 장면이 있는데 프랭크가 레이첼에게 사랑을 느끼면서 점점 따뜻해져가는 모습이죠.” 

 

스스로를 ‘찬피동물’이라고 표현한 이동건은 “사람 자체가 차가운 편”이라며 “초반 프랭크의 냉철하고 이성적인 면을 연기하는 게 너무 편하다. 대신 플레쳐와 얘기하고 따뜻해져 가는 과정이 굉장히 어렵다”고 설명했다.

“초반 프랭크는 타깃을 지키는 것밖에 없는, 피도 눈물도 없는 냉정한 남자예요. 누구를 대하든 마찬가지로 흔들림 없이 자신의 목표로 지킬 사람에 집중하죠. 그런 표현이 저는 편한 것 반면 경준씨는 힘들어해요. 그러던 프랭크가 레이철과 가족의 삶 속으로 들어가면서 따뜻해져가는 과정이 저는 너무 어려운데 경준씨는 너무 편하죠. (강경준은) 아이를 처음 만나서 하는 대화가 자연스럽고 연기가 필요 없다면 저는 너무 연기해야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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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준(사진제공=CJ ENM)

이어 이동건은 “그래선지 냉정함과 따뜻함의 폭도 다르다”고 덧붙였다. 강경준 역시 “1막과 2막이 다르다. 1막은 일적인 부분, 2막은 따뜻한 모습이 보인다”며 “1막을 좀더 잘 해야 2막에서 저의 따뜻함이 나오지 않을까 싶어 1막을 중점적으로 연습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동건은 “초연 프랭크 선배들(박성웅·이준혁)과는 다른, 경준씨와도 다른, 전문 뮤지컬 배우와 했을 때와는 다른 저만의 프랭크였으면 좋겠다”며 “제가 그 자리에 있어야할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양복에 넥타이 차림에 액션 신이 많지만 사랑, 레이첼과의 멜로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제 기억 속에는 이미 캐빈 코스트너의 프랭크가 있어요. 그 중 표현하고 싶은 건 강하고 냉정하며 이성적인 모습 위의 쓸쓸함과 책임감 그리고 거부할 수 없는 레이첼과의 사랑이죠. 사랑 앞에서 변해가는 남자는 다 똑같아요. 사랑하고 이별하고 아프고 행복하고는 연구하고 연기해서 만들어내는 감정이 아닌 것 같아요. 이동건이라는 배우가 어떤 사람인지 투영된다고 생각했죠.”

이에 “프랭크와 비슷한 면, 감정, 상처 등에 저를 투영해도 괜찮겠다는 자신감이 있었다”며 “프랭크가 사랑에 빠지고 목숨 걸고 지키고 싶은 것들에 저를 투영하면 이동건만의 진짜 프랭크가 되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이구동성 “잘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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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건(사진제공=FNC)

 

“잘하고 싶어요. 모든 사람들이 잘한다고 해주면 고맙지만 저 자신을 이겨야만 가능한 평가 같아요. 최대한 프랭크스럽다는 얘기를 듣고 싶어요.”

이렇게 바람을 전한 강경준은 “ 제일 걱정되는 부분은 매체 연기는 카메라나 마이크 등으로 사람 감정을 채워줄 수 있는데 무대는 그게 안된다는 것”이라며 “제가 하는 말 한마디, 포즈로 관객들의 제 감정 등을 느낀다”라고 토로했다.

“연습실에 트레이닝복을 입고 갔었는데 ‘프랭크답지 않아’라는 말을 들었어요.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었죠. 평소 옷차림부터 행동까지 프랭크스러워야 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 이후로 연습실에서도 갑자기 말이 없어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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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준(사진제공=CJ ENM)

 

이동건은 “무대 연기가 낯선 사람이라 뮤지컬 배우들과 함께 하며 많이 보고 배우고 있다”며 “훌륭한 뮤지컬 배우들이 한 것과는 다른 면을 보여드리는 게 목표다. 그분들처럼 흉내를 내는 것이 아니라 ‘이동건이 하니 다르다’ 그것이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면 제 도전의 보람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뮤지컬 ‘보디가드’가 필모그래피로만 남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뮤지컬 배우’라는 수식어가 붙었으면 좋겠어요. 제 스스로 제 스스로 드라마와 뮤지컬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요. 어디서든 연기하고 있는 게 행복하거든요. 그 범주가 뮤지컬로 좀 넓어졌으면 좋겠어요.”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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