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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거래에 금융권 일자리 3년새 4만개 줄었다

2015년 말 87만2000명서 2018년 말 83만1000명으로 뚝
임직원은 3년새 1만6000명↓… 은행권 일자리 1만4000개 줄어
금융당국 "디지털·해외진출로 새 일자리 창출… 핀케크 전문인력 육성도"

입력 2019-11-17 13:58
신문게재 2019-11-1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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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위원회)

 

모바일뱅킹 등 비(非)대면 거래가 느는 추세로 금융권 일자리가 3년새 4만개나 줄었다.



17일 금융위원회가 공개한 금융권 일자리 현황 통계에 따르면 국내 금융권 취업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83만1000명으로 3년 전인 2015년 말(87만2000명)보다 4.7%(4만1000명) 줄었다. 금융권 일자리는 은행·비은행 직원, 보험 설계사, 카드·대출 모집인 등 모든 유형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금융회사 임직원은 2015년 40만 명에서 2018년 38만4000명으로 줄어들었다. 보험설계사·카드모집인·대출모집인은 같은 기간 47만2000명에서 44만7000명으로 3년 새 1만 명 이상 급감했다.

양질의 일자리로 꼽히는 은행 취업자 수가 작년 말 12만4000명으로 2015년 말(13만8000명) 대비 10.1%(1만4000명) 줄었다. 보험 설계사(전속·대리점)와 카드모집인, 대출모집인 도 각각 1만5000명, 9000명, 1000명 감소했다. 보험·상호금융 등은 감소한 가운데 금융투자업권은 2015년 4만4000명에서 4만8000명으로 9.09%(4000명)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이처럼 금융권 일자리가 전반적으로 줄어든 배경에는 비대면 거래 활성화가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이나 인터넷 거래 비중이 늘다 보니 비대면 업무가 많아졌고 오프라인 일자리가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금융위는 진입 규제를 계속 완화해 금융권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당국은 금융서비스의 디지털화로 관련 조직이 늘어나며 IT 전문인력에 대한 수요 증가에 주목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인터넷전문은행, 온라인전문 보험사, 부동산신탁 등 분야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벤처·혁신 분야에 자금 공급을 늘려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효과도 노리고 있다. 또 신남방 국가 등 진출 수요가 큰 국가의 금융당국과 고위급 회담, 핀테크 데모데이 등 해외진출 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세훈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금융업계와 시장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통해 금융권 일자리 여건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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