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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클릭 시사] 플뤼그스캄(Flygskam)

입력 2019-11-21 14:13
신문게재 2019-11-22 19면

스웨덴어 ‘플뤼그스캄(Flygskam)’은 영어로 ‘Flight Shame’이라는 뜻이다. 비행기로 여행하는 것을 부끄럽고 창피하게 생각한다는 의미다. 비행기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와 온실가스 탓이다. 비행기로 여행가는 것을 은밀하게 숨긴다는 뜻의 ‘스뮉플뤼가(Smygflyga)’라는 말까지 있다. 비행기 여행 대신 기차를 선택하면서 갖게 되는 뿌듯함을 의미하는 ‘탁쉬크리트(Tagskryt)’라는 용어도 널리 쓰인다. 기차 여행의 자부심(Train Bragging)이라는 뜻이다.

이런 용어들은 탄소 배출이나 기후변화 문제에 유난히 민감한 스웨덴 사람들의 기질을 그대로 드러내 준다.

유럽환경청 발표에 따르면 이동수단별 탄소발생량을 보면, 실제로 비행기가 가장 나쁘다. 승객 1명이 1㎞ 이동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기차는 14g인 반면, 항공기는 무려 20배인 285g에 이른다. 자동차는 배출량이 42g(소형), 55g(중대형)이며 버스는 68g라고 한다.

ATAG라는 항공사 공동 연구기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 가운데 항공기 운항으로 인해 발생하는 탄소량이 2%에 이른다고 한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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