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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닭갈비 맛보러 뉴요커가 줄섰다'… 외식 프랜차이즈, 해외시장서 신바람

미국 뉴욕 한복판에 매장 낸 홍춘천치즈닭갈비…일 매출 1만 달러 달성
햄버거, 커피에 이어 마라탕까지 잇딴 미국 러시
국내서 기초 체력 길러야…현지 제도 파악도 중요

입력 2019-11-20 07:00
신문게재 2019-11-20 17면

k푸드
내년 3월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에 오픈 예정인 대형 한식 푸트코트 ‘K푸드 갤러리’의 조감도. (사진=KFF그룹)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가 세계 시장을 잇따라 노크하고 있다. 프랜차이즈산업협회에 따르면 현재 국내 400개 브랜드가 50개국에서 42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하지만 3300여개는 중국에 진출해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미국 시장 진출에 나선 프랜차이즈가 있어 눈길을 끈다. 미국 시장이 프랜차이즈 선진국인 만큼 프랜차이즈 업계에선 이들 업체의 도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미국 뉴욕 한복판 자리한 홍춘천치즈닭갈비

 

홍춘천 뉴욕1호점 매장
뉴욕 맨해튼 코리아타운에 들어선 홍춘천치즈닭갈비 뉴욕 1호점. (사진=홍춘천치즈닭갈비)

 

치즈닭갈비 전문점 프랜차이즈인 홍춘천치즈닭갈비는 지난달 말 뉴욕 맨해튼 코리아타운에 가맹점을 오픈했다. 매장 규모는 198㎡(약 60평) 수준이다. 홍춘천치즈닭갈비에 따르면 오픈 2주 만에 일 매출이 1만 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피크타임에는 최소 1~2시간을 대기해야만 자리를 잡을 수 있다. 방문 고객의 70%는 한국인이 아닌 외국인이 차지했다.

최 대표는 “맨해튼에 갈비와 삼겹살집은 있지만 닭갈비 매장은 거의 없다”면서 “닭갈비 한국 브랜드를 물색하다가 튼튼한 본사와 안정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홍춘천치즈닭갈비를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홍춘천치즈닭갈비의 핵심은 매콤달콤한 소스다. 홍춘천 소스는 청양고추, 마늘, 생강 등 15가지 천연재료를 홍춘천만의 비법으로 섞어 만든다. 모든 메뉴가 주방에서 조리해서 각 테이블에 내놓기 때문에 고객들은 테이블에서 약한 가스 불로 데워서 바로 먹을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최 대표는 “홍춘천의 주방요리 시스템은 인건비 절감효과도 있어서 인건비가 비싼 미국에서 점포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성공 포인트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한편 최 대표는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 한복판에 2000㎡ 규모의 대형 한식 푸드코트인 ‘케이푸드 갤러리’를 준비하고 있다. 최 대표에 따르면 케이푸드 갤러리에는 한국 외식브랜드 총 15개 정도가 입점할 예정이다.

 


◇햄버거·마라탕까지 잇딴 미국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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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터치 미국 매장 전경(사진제공=해마로푸드서비스)

 

피슈에프앤씨가 운영하는 피슈마라홍탕 역시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캐럴턴에 오픈을 앞두고 있다. 피슈마라홍탕은 달인의 마라탕으로 국내에 마라탕을 대중화 시킨 마라탕 전문브랜드다. 본사의 까다로운 위생 점검, 식약처에서 허가된 국내 소스를 사용하는 한편, 국내에 없는 식자재는 정식 수입한 것만 사용한다. 피슈마라홍탕은 이달 기준 총 27호점까지 점포를 확장할 계획이다.

최근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케이엘앤파트너스에 팔린 해마로푸드서비스의 맘스터치 역시 미국, 대만, 베트남, 싱가포르 등에서 10여개 지점을 열었다. 맘스터치는 2017년 미국에 진출해 뉴욕과 캘리포니아 쪽에서 테스트 매장을 시도 중이다. 현지 기업과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거나 마스터 프랜차이즈를 통해 처음부터 현지인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게 맘스터치의 전략이다.


◇해외 진출 전 중요한 국내 경험

프랜차이즈의 해외진출 방법은 국내에서 기초체력을 길러 해외에 나가는 방식과 직접 현지에서 직영점부터 시작하는 방법으로 나뉜다. 다만 국내에서 충분히 경험한 후 해외 파견 직원의 능력도 검증한 후 진출해야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의 지적이다.

강병오 중앙대 산업창업경영대학원 창업컨설팅학과장은 “해외시장은 프랜차이징 전개가 더 복잡하고 어렵다”면서 “현지 제도, 문화를 이해하고 물류 등 프랜차이즈 사업을 전개하기 위한 것들을 사전에 파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승호 기자 pete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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