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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 장만한 20대, 평균 3억 빚내 5억집 구매

입력 2019-11-20 10:36

지난달 서울 주택거래 9·13대책후 최대. 강남 재건축 등 거래 증가
자료사진(연합)

 

서울에서 집을 장만한 20대는 평균적으로 3억1000만원의 빚을 내 4억8000만원짜리 주택을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국토교통부로부터 주택취득자금 집계 현황을 받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10일부터 올해 9월30일까지 서울에서 주택을 구매한 20대는 전체 매매가격 가운데 64%를 빚으로 충당했다.

30대는 3억원을 빚내 평균 5억5000만원짜리 집을 장만, 주택 구매에 차입금(빚) 비율이 55%에 달했다.

연령대별로 주택취득자금을 신고한 비율은 40대(29.0%), 30대(26.0%), 50대(22.0%), 60대 이상(20.0%), 20대(2.3%), 10대(0.1%), 10대 미만(0.02%) 순이었다.

정동영 대표는 “전체 거래의 상당 부분을 20∼30대가 차지한다”며 “최근 집값 상승으로 조바심을 내 주택을 무리하게 구매하면 대출금 상환으로 생활고에 시달릴 위험이 크다”고 우려했다.

특히 20대는 전체 매수금액(4억8000만원) 가운데 전세를 끼고 매입한 임대보증금의 비중이 약 34%(1억6000만원)로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차입금 3억1000만원 가운데 대출액이 1억1000만원, 전세를 낀 임대보증금이 1억6000만원이다. 대출액보다 전세 낀 임대보증금이 더 많은 세대는 20대가 유일했다.

정부는 작년 12월 부동산 투기 억제를 위해 투기과열지구에서 3억원 이상의 주택을 매매할 때 자금 조달 및 입주계획서 제출을 의무화했다. 국토교통부와 지자체는 탈세나 자금출처가 의심되는 거래가 있을 경우 계획서를 점검한다.

정 대표는 “단순 신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금조달계획서에 증빙서류 제출을 의무화해 허위 신고와 탈세, 불법 증여를 차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계획서 제출이 의무화하기 시작한 작년 12월10일 이후 서울에서 거래된 주택의 평균 매매가는 약 6억1600만원으로 나타났다.

매수자들은 자기 자금으로 평균 3억4400만원(56%)을, 차입금으로 평균 2억7200만원(44%)을 조달해 거래 대금을 마련했다.

금융기관 대출액 비중이 가장 높은 세대는 30대로, 매수 금액의 29%(1억6000만원)를 차지했다.

매수금액 대비 대출액 비중은 20대와 40대가 24%였고, 60대 이상의 경우 12%로 가장 낮았다.

장애리 기자 1601ch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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