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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 은퇴… 한국바둑 르네상스 ‘마지막 주역’ 돌 거두다

입력 2019-11-20 10:38   수정 2019-11-20 11:11

이세돌1
이세돌 9단.(사진=한국기원 제공)

 

이세돌(36) 9단이 전문기사직을 사퇴했다. 지난 1995년 시작한 기사 생활이 24년을 끝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기원은 이 9단이 19일자로 사퇴서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9단은 지난 3월 중국 1인자 커제 9단과의 이벤트 대국 ‘3·1운동 100주년 기념 대국’서 패배한 직후 인터뷰를 통해 프로기사 은퇴를 밝혔다. 국내 최대 기전인 한국바둑리그에도 불참하면서 은퇴수순을 암시했다.

이 9단의 은퇴는 다양한 이유가 작용했다는 바둑계 안팎의 평가다. 세계대회 정상을 수없이 다투다 갑작스레 기량 하락을 보인 점, 그간 한국기원과의 불편했던 관계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렸다는 견해다.



이 9단은 프로기사회의 적립금 문제에 반발하고 지난 2016년 기사회 탈퇴를 감행했다. 프로기사회는 소속 기사의 대회 상금 일부를 프로기사 복지 등에 사용하고자 적립금을 떼고 있다. 이 9단의 적립금 액수는 3200만원대로 알려졌다.



올 7월 한국기원은 프로기사회 소속 기사만 한국기원이 주관하는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는 새로운 정관을 통과시켰다.

1983년 전남 신안군 비금도 생인 이 9단은 지난 1995년 7월 71회 입단대회에서 조한승 9단과 함께 프로에 첫 발을 디뎠다. 입단 초반 ‘이무기’에 그쳤으나 2000년 12월 천원전과 배달왕기전에서 연거푸 우승하며 숨겨온 기량을 꽃피우기 시작했다.  

 

AlphaGo vs 이세돌 4국
이세돌 9단은 지난 2016년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1승 4패로 석패했지만 인류 최초의 1승이라는 업적을 남겼다.(사진=한국기원 제공)

 

특히 지난 2002년 3단 시절 15회 후지쓰배 결승에서 유창혁 9단을 반집으로 꺾고 우승한 기록은 지금도 깨지지 않는 세계대회 최저단 우승 기록이다. 이후 세계대회 우승을 18차례나 차지하며 한국의 초일류 기사 계보를 이어갔다. 바둑계에서는 조훈현, 서봉수, 유창혁, 이창호 9단과 함께 이 9단까지 한국바둑의 르네상스 시대를 연 주역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동안 이 9단이 수집해 온 우승 트로피는 세계대회 18차례와 국내대회 32차례다. 한국기원 공식 상금 집계는 약 98억원이다. 비공식 대회까지 포함하면 100억원을 훌쩍 넘긴다.


2000년 76승으로 최다승 기록을 작성하며 그해 최우수기사상을 획득하는 등 통산 8차례 최우수기사상을 받았다. 다승왕과 연승왕은 각각 4번, 승률왕은 3번이다.

지난 2014년에는 한중 1인자 대결로 관심을 모은 구리 9단과의 10번기에서 6승 2패로 승리해 500만위안(약 8억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2016년에는 구글 딥마인드의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인 알파고와 대결해 1승 4패로 패했지만 알파고를 상대로 인류 최초의 1승이라는 불멸의 기록을 작성했다. 이 9단의 은퇴로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는 모두 366명(남자 299명, 여자 67명)이 됐다.


김상우 기자 ksw@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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