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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도 실적 침체…SSM 돌파구 없나

올해들어 국내 주요 SSM 실적침체 가속화
온라인 힘주는 롯데슈퍼·신선카테고리 늘리는 GS더프레시

입력 2019-11-21 15:35
신문게재 2019-11-2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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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수퍼마켓 부산 용호점 모습 (사진=GS리테일)

 

국내 주요 기업형슈퍼마켓(SSM)이 올해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실적 침체를 겪으며 고전하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슈퍼의 3분기 매출액은 47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하락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40억원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의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적자는 610억원으로 불어났다.

3분기 오프라인 구조조정으로 인한 매출 감소 영향으로 영업 적자가 확대됐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기존점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6.2% 역신장했다. 특히 신선(농·축·수산물, 즉석식품)과 가공생활(가공식품, 일상·생활 등) 상품 카테고리의 매출이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7.1%, 5.6% 뒷걸음질쳤다.

GS더프레시(구 GS수퍼마켓)도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8% 줄어든 3893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억원으로 57.4% 감소했다. GS더프레시는 올해 1분기와 2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1~3분기 누적 영업적자는 35억원으로 집계됐다. GS리테일에 따르면 경쟁 심화로 인한 기존점 매출하락이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줬다.

실적을 공시하지 않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도 롯데슈퍼와 GS더프레시와 비슷하게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을 것이란 게 유통업계의 분석이다.

반면 이마트 에브리데이의 경우 신규 출점으로 인해 올해 3분기 매출액이 32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소폭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1억원으로 44.9% 늘었다. 하지만 이마트 에브리데이도 3분기 기존점 매출은 2.1% 감소했다.

생활용품 뿐만 아니라 최근 신선식품까지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SSM은 지난해에 비해 올해 들어 실적 침체를 더욱 심하게 겪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SSM의 올해 3분기 매출증감률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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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슈퍼의 온라인 전용 배송센터. (사진=롯데쇼핑)

 

이처럼 SSM 실적 침체가 3분기째 이어지자 국내 주요 유통업체들은 SSM 살리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우선 롯데슈퍼는 실적 악화를 막기 위해 4분기부터 이익중심 운영을 펼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쇼핑에 따르면 소형 SSM의 상품을 단순화하고 매출과 연동되는 인건비성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롯데슈퍼는 온라인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저마진 행사 위주에서 고마진 상품을 늘리고 3㎞이내의 1~2인 가구를 공략하는 등 근거리 배송을 강화한다. 또 오프라인 점포를 온라인 물류 거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롯데쇼핑은 지난 7월부터 지방 대도시 가운데 프레시센터 출점 지역 점포에 온라인 전용 상품존을 설치하는 등 온라인 거점화에 나서고 있다.

GS더프레시는 신선식품 경쟁력을 위해 상품 구색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선 GS더프레시는 오는 26일까지 전국 매장에서 전라남도 우수 수산식품 기획전을 연다. 앞서 GS더프레시는 이달 초에도 직송전을 열고 제주 밀감, 부여 방울토마토, 진주 단감 등 각 지역 특산물을 선보인 바 있다. 이외에도 GS더프레시는 손익 부담이 큰 직영점보다 가맹점 비율을 끌어올려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SSM들의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승호 기자 pete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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