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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난다 아줌마' 트로트 가수 김순금, 데뷔곡 '우리를 위하여' 인기 시동

입력 2019-11-22 11:04   수정 2019-11-2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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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백년의 한을 이제 풀고, 플러스알파까지 얻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제 좌우명이 ‘시작하면 끝을 맺는 인간이 되자’인데, 잘 지켜왔더니, 결과가 맞아떨어졌어요.”



쉰 살 넘어서 가수 데뷔한 김순금이 늦깎이 스타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그녀의 데뷔곡 ‘우리를 위하여’(최명찬 작사/이영욱 작곡)가 발표한지 1개월도 안됐으나 연말 각종모임에서 애창곡으로 불리고 있는 것.



“골든디스크의 본격적인 첫 작품 ‘우리를 위하여’ 노랫말은 신인 작사가 최명찬 씨가 썼습니다. 그리고 곡은 ‘세월호 사건’의 슬픔을 그린 ‘미안해, 엄마’로 주목받았던 이영욱 씨가 붙였고요. 아무튼 일단 노랫말이 가슴에 와 닿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요. 그리고 곡이 누구나 쉽게 따라서 부를 수 있도록 써진 것 같고요. 그리고 ‘작은 별 가족’ 출신 강인구 씨의 편곡이 ‘금상첨화’라고 생각됩니다.”

가수 김순근은 경북 영덕군의 한 시골마을에서 2남5녀의 막내딸로 태어났다. 거짓말 좀 보태서 태어나면서부터 막연히 가수의 꿈을 키워온 김순금. 그는 형제자매 모두 노래를 좋아하고, 잘 불러서 각종 가요 콩쿠르 대회에 나가 상 받아오던 모습이 너무 부러웠기 때문이다.



김순금은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어른들 앞에서 이미자의 ‘섬마을 선생님’ 등을 부르면서 동네 꼬마가수로 한몫했다.

초등학교에 입학해서는 학예회 무대의 전속가수였다. 그러한 무대 체질의 김순금은 중-고교 시절에 웅변, 행사 진행자 등으로 활동 폭을 넓히고, 외부 경연대회가 있으면, 무조건 학교 대표로 뽑혀나갔다.

여고를 졸업하고, 보험회사에 취직한 김순금의 끼는 여전했다. 사내 합창단 등에서 활동했고, 외부 대중가요 경연대회 출전 역시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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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그뿐이던가? 가수 김순금은 자신의 거주지역 구립합창단까지 무대를 넓혔다. 그리고 노인대학, 양로원 등의 위문공연을 다녔으며, 웃음치료강사 자격증까지 획득하고, 레크리에이션 강사, 아마추어 가수 및 사회자 등으로 각종 사회봉사활동에 참여해왔다.

“나름대로 저의 끼가 발휘될 기회를 찾아가면서 활동해왔지만, 항상 아쉬움은 마음속에 남아있었었습니다. 제가 아무리 날고뛰어도 아마추어였기 때문이었죠.”

김순금이 꿔온 프로 가수의 꿈은 결혼과 함께 더욱 멀어졌다. 두 아이의 어머니가 되고서는 포기일보 직전까지 갔다.

그러나 아마추어 연예활동은 접지 않았다. 보험회사 영업 관리자로서 사업 활성화에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천금 같은 기회가 찾아왔다.

“2년 전쯤입니다. 배우출신 영화감독 이영욱 씨를 한 모임에서 우연히 만난 것입니다. 당시 이영욱 감독님은 노인영화제에 출품할 저예산 영화 ‘콜라댄스’를 연출 준비 중이셨고요. 아무튼 저한테 출연 제의를 해오셨고, 대선배 배우 김희라씨 등과 함께 연기했죠.”

그 후 김순금은 이영욱 감독이 작곡가로도 활동 중이고, 직접 음반회사 ㈜골든디스크 설립과 함께 첫 곡 ‘우리를 위하여’ 준비에 들어간 것도 알게 됐다.

“처음에 ‘우리를 위하여’ 노랫말을 봤는데, 너무 좋았습니다. 요즘 경기침체 등으로 기운이 빠진 사람들한테도 힘을 불어넣기 좋겠다는 느낌이 왔고요. 그래서 이 감독님한테 곡만 가녹음된 테이프 좀 들어보자고 졸랐죠. 진짜 마음에 딱 드는 캠페인 송 성격의 노래더군요.”

가수 김순금은 테이프를 얻고, 노랫말도 복사해서 시장조사에 나섰다. 자신이 진행을 맡은 행사 등에서 들려주며, 참석자들한테 따라 부르도록 했던 것.

“첫 행사부터 참석자들의 반응을 보고서 ‘아, 이 노래는 되겠구나!’ 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당연히 욕심이 생기더군요.”

김순금은 내리 시장조사와 아울러서 작곡가 이영욱의 눈치를 살폈다. 계속된 시장조사에서 ‘우리를 위하여’ 흥행 성공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판단한 김순금. 그는 사방으로 취입가수를 찾던 작곡가 이영욱한테 단도직입적으로 제의했다.

“이 노래를 제가 취입하면 안 되겠습니까?”

작곡가 이영욱은 시큰둥했다.

“나도 부산출신이라서 그러한 면이 있지만, 경상도 사람한테 어떻게 노래 취입을 쉽사리 금방 시키겠습니까? 아시겠지만, 경상도 사람 대다수는 특이한 억양 때문에 가수와 연기자 데뷔에 한계가 있어요.”

그렇다고 김순금이 천금 같은 기회를 놓칠 수 있나?

보험회사 영업 관리자 및 아마추어 연예인으로 계속 활동하면서 ‘우리를 위하여’ 취입기회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더구나 막연히 ‘나의 가수 데뷔곡’이라고 생각하면서 열심히 홍보까지 했다.

그러한 사실을 알면서도 ‘우리를 위하여’ 작곡가 이영욱은 눈 하나 깜짝 않고, 20대 후반 남성가수 찾기에 골몰했다.

그러던 중 7월 중순 어느 날 이었다. 이영욱이 찾아내 작사가 최명찬과 함께 테스트하기 위해 성남 복정에 위치한 골든디스크로 부른 남자가수 L이 펑크를 내고, 안 나타났다.

그때, 30여 년 동안 한-미 양국에서 연예전문기자로 활동해온 작사가 최명찬이 나섰다.

“신인 작사가의 노랫말이라서 무시하는 모양입니다. 그까짓 가수한테 아쉬운 소리 하지 맙시다, 그리고 가수 역시 신인으로 가자고요. 김순금 씨가 탐을 내는 것 같은데...괜찮다고 생각해요. 아마추어였지만, 각종 무대경험이 풍부하고...단지 경상도 억양을 좀 덜어 내면 괜찮을 겁니다. 그리고 이 노래는 일종의 캠페인 송입니다. 그래서 너무 노래를 기교 넘치게 잘 불러도 팬들이 이질감을 느낄 수 있어요.”

그러자 작곡가 이영욱 역시 현실을 받아들이면서 인정했다. 그 후, 10월 중순까지 석 달 동안 김순금은 틈만 나면 골든 디스크 연습실에서 작곡가 이영욱으로부터 틈만 나면 강훈련을 받았다.

또한 김순금은 아마추어 연예활동에 더욱 신경을 썼다. 물론, 자신의 가수 데뷔 예정 곡 ‘우리를 위하여’ 사전 홍보에 최선을 다했다. 아니, 너무 열성적으로 홍보를 하면서 김순금은 무대에 서면 노래와 함께 막춤까지 신나게 추었다.

그러한 김순금의 활약을 보고, 작사가 최명찬이 별명을 지어줬다. 바로 ‘신난다 아줌마’가 그 것.

때맞춰서 이영욱은 편곡가 강인구로부터 마스터 테이프를 받아 김순금의 ‘우리를 위하여’ 본격 녹음에 들어갔다.

또한 이영욱은 대본 및 콘티 작성 등 ‘우리를 위하여’ 뮤직비디오 촬영준비에 들어갔다. 이어 ‘신난다 아줌마’ 김순금 주연의 뮤직비디오 ‘우리를 위하여’는 10월 하순 퇴계원 등지에서 촬영됐다. 그리고 11월 중순에 유튜브에 띄우고, 방송 가요프로그램 등에서 본격홍보에 나섰다.

그러자 일부 가요 팬들은 김순금의 데뷔곡 ‘우리를 위하여’ 못지않게 ‘신난다 아줌마’ 캐릭터에 관심을 쏟으며, 망년회 등 각종 모임 당시 코스프레까지 하고 있다.

가수 김순금의 ‘우리를 위하여’ 노래 및 뮤직비디오는 영어로 번역돼 있기 때문에 외국인들의 관심 역시 심심찮게 받고 있다.

그 외 신개념 숙취 해소 음료 ‘굿모닝 365’에서 ‘신난다 아줌마’ 가수 김순금 모델 제의 및 자사광고 배경음악으로 ‘우리를 위하여’ 사용 의사까까지 밝혀왔다.

한편, 작사-작곡가 최명찬과 이영욱은 ‘내년 총선 시에 선거 캠페인 송으로 쓰기 위해 정가 일각의 입질이 벌써부터 오더라’고 입을 모았다.

오수정 기자 crystal@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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