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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2020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 시작

입력 2019-11-27 08:12

지난 7월 KDB산업은행 자회사인 KDB인베스트먼트가 발족하면서 대우건설이 KDB인베스트먼트 산하로 들어간 후 처음 조직개편과 함께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이미 26일자로 일부 본부장 및 임원들에게 해임 및 보직 변경 통보를 시작했고, 빠르면 오늘 조직개편과 함께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큰 틀에서 전략기획본부는 해체하고, 건설기술연구원, 품질안전본부, 감사실 등 본부들은 실(室) 급으로 격하시키면서 전체 조직을 슬림화 구조로 가져간다. 해체된 전략기획본부 대부분의 기능은 비슷한 기능을 가진 미래전략본부에 흡수된다.

또한 올 초 영업조직을 국내와 해외 각각 실 단위로 편제·운영하던 것을 글로벌마케팅실 하나로 통합하고, 영업 실무는 각 사업본부 단위에서 처리한다는 것이다.

홍보실에 대한 변화도 감지된다. 현재 경영지원본부 산하의 홍보실이 홍보팀과 커뮤니케이션팀 2개 팀으로 운영하던 것을 분리해 홍보팀은 사장 직속으로 편제하고, 주택 마케팅 지원업무와 사내홍보를 담당하던 커뮤티케이션팀을 총무팀과 엮어서 경영지원본부 산하에 그대로 두는 안이 검토중이다. 경쟁 건설사들이 홍보기능에 대관까지 업무영역을 확대하는 추세에 비해 이례적으로 기능을 축소시킨다.

이에 따라 인원조정도 뒤따르고 있다. 우선 경영지원본부장이 어제부로 사퇴했고, 조달본부장, 건설기술연구원장, 베트남법인장 등의 교체와 함께, 현재 40명 정도인 상무(실장급)들에 대한 인사도 일부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다.

대우건설 내부는 이러한 갑작스런 조직과 인사에 대해 당혹해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매년 치루는 연례행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지난해 초에는 6명의 본부장이 한 번에 회사를 떠난 적도 있었다.

전임 대우건설 임원은 “대우건설이 올 7월 KDB인베스트먼트가 대우건설을 맡으면서 매각을 위한 기업가치 상승을 주창할 때 구조조정과 조직 슬림화는 이미 예고돼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원가 절감과 이익 제고를 위해 더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의 올해 실적은 대부분의 대형건설사들과 마찬가지로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0% 이상 떨어지지만 수주는 전년 대비 40%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그동안 수주가뭄으로 애를 먹었던 해외건설 수주는 3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채훈식 기자 ch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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