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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 칼럼] 책을 쓰면 노후가 바뀐다

입력 2019-12-01 14:54
신문게재 2019-12-02 23면

김경철 액티브시니어연구원장
김경철 액티브시니어연구원장

 

은퇴하고도 30~40년을 더 살아야 한다. 1%대 저금리 시대는 현실로 다가왔다. 저금리가 되면 돈의 가치는 떨어지는 반면, 일의 가치는 올라간다. 비록 소액이라도 일을 해서 돈을 벌어야 한다. 자기 일을 오래하는 평생현역이 최고의 노후 대책이다. 책 쓰기가 그 중의 하나다.



최근 들어 은퇴자뿐만 아니라 은퇴를 준비하는 직장인, 가정주부까지도 책 쓰기로 노후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책 쓰기 열풍이다. 책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강연도 하고, 사업으로 연계하며 자신만의 전문성으로 평생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책을 쓸 수 있을까? 먼저, 자서전을 한번 써보자.

은퇴자들은 그간 앞만 보고 달려와 자신을 성찰할 여유가 없었다. 자신이 누구인지 잘 알지도 못한다. 자서전을 써보면 지금까지 살아온 삶에 대한 정리가 된다. 자기 정체성이 명확해져, 자신이 원하는 꿈과 열정을 찾을 수 있다. 인생 2막을 설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자서전은 자신의 희로애락과 피와 땀의 노력으로 이루어온 개인의 역사이다. 특별히 잘 쓰려는 욕심은 버려라. 책을 쓰기 위한 준비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자서전으로 어느 정도 글쓰기 실력을 쌓은 후엔 본격적인 나만의 책 쓰기에 돌입한다.

일반인이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내 이름으로 된 책을 내는 것이다. 출간하면 바로 작가가 된다. 책을 쓴 분야의 전문가로 인정받으면 강의 기회도 생긴다. 강의 요청은 통상 책을 검색해서 들어온다. 행운이 따르면 방송에 출연할 수 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꿈같은 일들이 일어날 수도 있다. 그래서 ‘책을 쓰면 인생이 바뀐다.’라는 말이 있다.

그럼 어떤 내용을 쓸 것인가? 어렵지 않다. 누구나 자신만의 경험과 이야기가 있다. 특히 자신이 겪은 고난과 그것을 극복한 이야기를 쓰면 더할 나위가 없다. 세상을 향한 소소한 나만의 얘기나 외침도 좋다. 그냥 내 꿈, 재능, 생각, 경험, 기술, 지식 등 뭐든지 콘텐츠가 될 수 있다.

자서전이 자신을 위한 글이라면 책 쓰기는 철저히 독자를 위한 글이다. 자서전을 쓴 경험을 토대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맘으로 글을 쓰면 된다.

책을 한두 권 쓰다 보면 자신감이 붙는다. 생각이 정리되고 지식도 체계화된다. 통찰력도 생긴다. 이제는 사업과 연계되는 책을 써라. 전문 분야를 다루어 봄직도 하다. 전문성을 인정받으면 전문가의 특전이 부여된다. 작가, 전문가에 강연까지 하면 퍼스널 브랜딩이 완성된다. 1인 기업가나 유튜버로 진출해도 성공한다. 책을 통하여 평생 현역이 된다.

책 쓰기는 처음에 시작하는 것이 어렵다. 책 쓰기 강좌도 수강하고, 독서와 필사를 많이 하여, 글 쓰는 두려움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무분별한 인터넷, 스마트 폰 사용과 TV 시청을 자제하고, 사람 만나는 것을 줄이면 시간은 낼 수 있다. 200권 이상의 책을 읽고, 2~3년 정도만 노력하면 누구나 책을 쓸 수 있다. 설령 브랜딩에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손해 볼 일은 없다. 노후의 취미 생활과 자기 계발에 책 쓰기보다 더 좋은 것이 없기 때문이다. 행복한 인생 2막은 책 쓰기로 시작하라. 

 

김경철 액티브시니어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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