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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백원우 별동대’ 의혹에 “법과 원칙에 따라 업무수행” 반박

입력 2019-12-02 17:35   수정 2019-12-02 17:36

고민정 대변인, 3분기 가계소득 동향 관련 브리핑
사진은 지난달 21일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춘추관에서 3분기 가계소득 동향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 (연합)

 

청와대가 2일 과거 백원우 민정비서관 근무시절 민정수석실에서 이른바 ‘백원우 별동대’ 가동됐다는 의혹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업무를 수행했을 뿐”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특별감찰반원 출신 수사관이 숨진 사건을 두고 “이유가 낱낱이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밝혀 검찰수사에 문제가 없었는지를 따져 묻는 모양새를 취했다.



세간에 ‘하명수사’ 의혹이 제기된 이후 구체적 언급을 삼가온 청와대가 사실상 처음으로 적극 대응에 나선 것으로, 여기에는 의혹이 더 확산하면서 사태가 장기화한다면 심각한 여론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야권 및 일부 언론에서는 백원우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민정비서관으로 일하던 당시 일부 특감반원을 이른바 ‘별동대’로 꾸려 업무영역을 뛰어넘는 감찰활동을 지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특히 이 ‘별동대’가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하명수사’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흘러나왔으며, 나아가 여기에 소속돼 활동했던 수사관이 전날 숨진 채 발견되자 청와대 안팎에서는 어수선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이런 가운데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특감반원들은 울산시장 첩보문건 수사 진행과는 일절 관련이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앞서 고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으로 “하명수사 보도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히거나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해당 의혹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한 적은 있지만, 이처럼 청와대 대변인이 마이크를 잡고 공식 반박한 것은 처음이다.

고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민정비서관실 특감반원 중 2명이 특수관계인 업무를 담당하게 돼 있다. 어제 돌아가신 한 분이 그 특수관계인 담당자 중 한 분”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월께 집권 2년차를 맞아 행정부 내 기관 간 엇박자 실태점검을 했고, 이를 위해 민정수석실 행정관과 감찰반원 30여명이 대면·청취 조사를 했다”며 “특수관계인 업무 담당 두 분이 당시 ‘울산 고래고기 사건’을 담당했다”고 전했다.

‘울산 고래고기 사건’이 검찰과 경찰의 갈등 양상으로 번진 만큼 울산으로 이동한 두 수사관은 각각 울산지검, 울산지방경찰청으로 흩어져 사정을 청취한 뒤 상경했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공직자들을 감시하는 것은 반부패비서관실 소관인데 민정비서관실 특감반원들이 이런 활동을 하는 것은 월권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지만, 고 대변인은 “민정비서관실은 민정수석실의 선임 비서관실이기 때문에 (다른) 비서관실 소관 업무에 대한 조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고 대변인의 설명에 따르면 이들의 활동이 업무영역을 부당하게 벗어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인 셈이다.

특히 고 대변인은 이들이 ‘하명수사’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에도 “저희가 확인도 해봤지만, 특감반원들은 울산시장 첩보문건 수사 진행과는 일절 관련이 없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의혹에 대한 반박에 이어 역으로 전날 숨진 수사관에 대해 검찰 수사를 겨냥하는 모습을 보였다.

고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해당 수사관이) 어떤 이유에서 그러한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 이유가 낱낱이 밝혀져야 할 것”이라며 “민정비서관실 업무와 관련된 과도한 오해와 억측이 고인에 대한 심리적 압박으로 이어진 것은 아닌지 깊이 숙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여권을 중심으로 ‘검찰의 무리한 별건수사가 벌어진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이런 의혹의 진위까지 포함해 경위를 철저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장희 기자 mr.han777@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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