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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허명수 부회장, 후배 세대 위해 17년만에 용퇴

입력 2019-12-03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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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명수 GS건설 부회장이 후배 세대를 위해 17년 만에 회장직에서 물러난다.(사진제공=GS건설)

허명수 GS건설 부회장이 후배 세대를 위해 17년 만에 부회장직에서 물러난다.



3일 GS건설에 따르면 허 부회장은 정기 인사를 앞두고 급변하는 경영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젊고 능력 있는 후배 세대들에게 길을 터 주기 위해 스스로 물러나기로 결심했다.

허 부회장은 “4차 산업혁명 등 산업구조가 급변하는 변혁기에 걸맞은 젊고 역동적인 인재들이 회사를 앞에서 이끌 때”라며 사의를 밝혔다고 GS건설은 전했다.

허 부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한발 뒤로 물러나 상임 고문으로서 조언자 역할을 할 예정이다.

경복고와 고려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1981년 LG전자에 사원으로 입사해 20여년 간 근무했다.

2002년 당시 LG건설이었던 GS건설로 자리를 옮겨 재경본부장(CFO), 사업총괄사장(COO), 대표이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허 부회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 최고경영자로 취임한 이후 내실경영을 통해 리스크를 줄이고, 폐쇄적인 조직 문화를 개혁하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또 현금 유동성을 늘려 회사의 재무 안정성을 높였고, 원가 경쟁력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혁신 활동을 펼쳤다.

이후 GS건설은 현금흐름이 대폭 개선되고 수주가 급증하는 등 구체적인 성과를 냈다. 허 부회장은 GS건설의 재도약기를 이끈 뒤 2013년 6월 지금의 부회장직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부회장직을 수행하면서 회사 실적이 일시적으로 악화하자 실적이 호전되기 전까지 급여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2014년 한 해 동안 무보수 책임경영을 실천하기도 했다.

허 부회장의 경영 철학은 ‘현장’이었다. 그는 CEO 취임 직후 국내외 70개 현장을 모두 돌며 애로사항을 듣고 직원 한 사람 한 사람과 일일이 소주잔을 주고받으며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또 해외 출장을 나갈 때면 영어, 러시아, 베트남어, 아랍어 등으로 된 회사 홍보자료를 챙겨 외국의 발주처와 고위 인사들을 만날 때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채훈식 기자 ch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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