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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최정우·최태원 맞손…‘기업 시민+사회적 가치’ 시너지

포스코 기업시민 행사 특별강연 나선 최태원 "변화 받아 들이고, 사회 문제에 기업 적극 나서야"

입력 2019-12-03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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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최태원 SK회장이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19 기업시민 포스코 성과공유의 장’ 행사에 참석해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이철준PD)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3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기업, 시민이 되다’를 주제로 ‘2019 기업시민 포스코 성과공유의 장’을 마련한 가운데, 이 자리에 최태원 SK 회장이 강연자로 깜짝 등장했다. 최태원 회장이 타 기업의 행사 자리에 강연자로 나선 것은 처음이라 임직원들은 물론 업계 반응이 뜨거웠다.



이번 강연은 포스코의 ‘기업 시민’과 SK의 ‘사회적 가치’가 사회 문제에 대한 기업의 책임을 바탕으로 비전을 추구한다는 점에 공감하고, 향후 더 큰 가치 실현을 위해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최태원 회장은 강연에서 “기업시민으로서 사회문제 해결에 기업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라며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 비즈니스 혁신과 사회문제 해결이 동시에 가능하고, 더 큰 사회적 가치를 위해서는 기업이 보유한 기술과 인프라를 사회와 공유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협력을 해야 한다”고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최태원 회장은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게 된 배경에 대해 “이것은 생존의 문제”라며 “사실 변화가 달가운 사람은 없겠지만 받아들여야 하고, 그렇다면 ‘변화를 즐겨보자’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면서 어려웠던 점도 있었다. 그는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는 것”이라며 “비용이 늘어 경제적 가치가 줄어들 수 있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인데, 이는 비용을 쓰는 개념이 아니라 잠재적 고객에게 가치를 전하고 투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최 회장은 “기업의 지속가능 여부를 따지기 전에 사회가 지속 가능한지가 중요하다”라며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해야 하고, 그것이 고객이 계속 우리 제품을 써주고 경제적 선순환을 이루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1시간 가량 진행된 최태원 회장의 강연을 경청한 최정우 회장은 “포스코의 기업시민과 SK의 사회적 가치가 서로 뜻하는 바가 맞아 오늘 자리가 성사됐다”며 “포스코와 SK 두 기업이 노력을 합하고 협력한다면 기업시민이 기업 차원을 넘어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가는 혁신 운동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강을 마친 후에는 최정우 회장과 최태원 회장 및 주요 내외빈이 모여 포스코센터 앞에서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포스코’의 의미와 실천 의지를 담은 조형물과 트리를 점등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지난해 7월 최정우 회장 취임 이후 경영이념으로 선포한 기업시민의 1년 반 성과를 공유하고, 실천을 다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기업시민은 기업이 지역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일정한 권리와 책임을 갖는다는 의미로, 포스코는 다양한 기업시민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정우 회장은 “100년 기업을 지향하는 포스코는 기업시민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고, 궁극적으로는 기업가치와 경쟁력을 높여 글로벌 모범시민으로 거듭나려 한다”며 “올해는 기업시민헌장 선포를 통해 기업시민 경영이념의 기틀을 마련했으며,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헌장을 실천해 성과를 창출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효정 기자 hy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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