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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연일 헛발질에 사당화 논란까지 산으로 가는 한국당호

입력 2019-12-05 11:09   수정 2019-12-05 13:53
신문게재 2019-12-06 19면

한장희 증명사진
정치경제부 한장희 기자.

자유한국당이 각종 이슈에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행보를 보이더니 사당화 논란까지 나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반환점을 돌면서 각종 비리 의혹이 쏟아지고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대여공세와 함께 전열 정비를 할 수 있는 다시 없는 기회이지만, 한국당은 오히려 사당화 논란에 빠졌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공수처법과 선거법 개정을 추진하려는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막겠다며 단식에 들어갔었다. 그의 단식을 폄훼하며 비꼬는 시선도 적지 않았지만, 결기를 보이며 꿋꿋이 단식을 이어갔다. 단식 8일째 건강 악화로 단식을 중단했고, 회복 기간을 거친 뒤 그가 당무에 복귀해 보인 일성은 아연실색케 했다.



주요 당직자들이 전원이 일괄 사퇴하며 황 대표에게 당 인적쇄신의 힘을 실어줬지만, 황 대표는 기다렸다는 듯 곧바로 주요당직자 인선을 발표했다. 자신들의 측근들을 중용하면서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당 지도부의 사퇴를 요구하는 김세연 의원을 여의도연구원장에서 끌어내리기 위한 인선이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목숨을 건 단식도 결국 자신의 기득권 지키기를 위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지점이다.

여기에다 나경원 원내대표의 임기연장 문제도 원만하게 마무리 짓지 못하면서 당내 내분을 확대되는 모습이다.

황 대표의 헛발질은 이뿐만이 아니다. 헌법 20조 정교(政敎)분리의 원칙을 어겼다는 분석도 있다. 단식을 선언하면서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 노숙 농성장을 찾아 무대에 올랐다. 당시 당직자들은 이를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황 대표는 무대에 올라 한국당을 지지해달라는 취지로 말했다. 이를 두고 황 대표는 기독교인으로서 참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선장이 키를 잘못 돌리면 배는 엉뚱한 곳으로 향한다. 황 대표가 자신의 대권가도를 위해 당을 좌우지한다면 결국 국민은 한국당을 외면할 것이다.


한장희 기자 mr.han77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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