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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감원장 "고객 신뢰 회복·부동산 금융 리스크 관리 최선 다해야"

5일 금투협서 금융투자회사 CEO 간담회 개최
윤석헌 금감원장 금투업계 대표들에게 고객 신뢰성 회복 주문
'자본시장 부동산 그림자금융 종합관리시스템’ 구축 계획도 밝혀
부동산 시장 관련 금융회사 리스크 관리 시스템 구축키로

입력 2019-12-05 17:11

모두발언하는 윤석헌 금감원장<YONHAP NO-3890>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투자회사 CEO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증권사·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을 한 자리에 불러 모아 파생상품투자와 사모펀드 환매 연기 등 일련의 금융사고를 뿌리 뽑기 위한 종합 관리시스템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5일 윤 원장은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금융투자회사 CEO 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경제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고 국내 경제지표들도 경기하강 신호를 보이는 등 내년 금융 환경도 녹록지만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최근 DLF 사태, 사모펀드 환매 지연 등으로 인한 투자자 신뢰 저하는 여러 위기를 몰고 올 가능성이 있다고”고 말했다.

윤 원장은 가장 먼저 투자자 보호 강화 및 신뢰 제고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DLF와 사모펀드 환매 연기 사태는 어렵게 쌓은 투자자의 신뢰가 한 건의 사고만으로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줬다”며 “당장 금융투자상품 하나를 팔아 이익을 내는 근시안적인 영업 관행은 결국 투자자의 신뢰 상실로 이어져 금융투자산업 스스로 자기의 시장을 갉아먹게 될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또한 금감원은 ‘자본시장 부동산 그림자금융 종합관리시스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부동산 그림자금융이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증권사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과 채무보증, 부동산 펀드·신탁 등을 말한다.

윤 원장은 “부동산 그림자금융 규모가 지속해서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부동산 그림자금융은 여러 금융 부문에 걸쳐 있어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어렵고, 부동산 시장 급락 등 위기가 발생하면 위험을 전이·증폭하는 통로가 될 수 있어 금융시장과 실물 경제의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부동산신탁사 등으로부터 정기적으로 자료를 제출받아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이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위험평가지표를 마련해 부동산 그림자금융의 위험을 통제할 계획이다. 아울러 윤 원장은 “자본시장 시스템 리스크에 사전적으로 대응하고자, 금융투자회사의 재무상태 및 영업행위 점검 등 미시적인 시각에서의 금융감독뿐 아니라, (주식·채권·파생·외환 등의) 위험지표별 리스크 대시보드 구축, 리스크 관리 보고서 작성 등의 방법으로 시장 전반의 잠재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거시건전성 감독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금투업자들의 부동산 그림자금융 데이터를 모든 뒤 ‘리스크 대쉬보드(Dash Board)’를 세워 시스템 리스크를 사전 인식할 방침이다. 자본시장 부분별로 주요 위험지표를 선정하고 중요도 및 선행성 등을 감안해 자본시장 위험등급을 산정한 뒤 조기경보 및 현황진단 목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마지막으로 윤 원장은 금융투자회사 CEO들에게 “비가 내리기 전에 새가 뽕나무 뿌리를 물어다가 둥지 입구를 막는 것을 뜻하는 ‘상두주무(桑土綢繆)’라는 고사성어가 있다”며 “금융 환경의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자본시장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진 이 때 CEO 여러분들 모두가 ‘상두주무’의 자세로 리스크 관리와 투자자 신뢰 회복에 힘을 모아주시길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원승연 부원장 등 금감원 임원 7명과 최현만 금융투자협회장 직무대행(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등 금투협 임원 5명,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등 증권사 대표 13명, 전영묵 삼성자산운용 대표 등 자산운용사 CEO 11명 등이 참석했다.

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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