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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PF 규제, 메리츠종금증권·한국금융지주에 불똥튈까

입력 2019-12-08 16:08   수정 2019-12-08 16:09
신문게재 2019-12-0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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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익스포져(대출 및 채무보증)의 건전성을 제고하기 위해 관련 제도에 칼을 대자 자기자본에서 부동산 채무보증의 비중이 높은 증권사(메리츠종금증권·한국금융지주)의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메리츠종금증권은 전날보다 460원(-11.07%) 하락한 3695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 한국금융지주는 전 거래일 대비 2200원(-3.15%) 하락한 6만7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5일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금융당국은 증권사를 중심으로 내년까지 부동산 PF의 건전성 관리 강화 및 위험 점검 체계 등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개별 증권사의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 채무보증 한도를 100%로 설정 △영업용순자본비율(NCR)에 반영되는 신용위험액 산정 시 PF 채무보증에 대한 위험값을 12%에서 18%로 상향 조정 △조정유동성비율 100% 미만 증권사에 대해 리스크 관리 강화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부동산대출을 영업용순자본에서 전액 차감 및 대손충당금 적립기준 강화 △주기적인 리스크 관리 실태 점검과 공시의무 강화 등이다.



이번 결정으로 그동안 증권사 투자은행(IB) 부문의 가장 큰 수입원 중 하나로 꼽혔던 부동산 PF 관련 활동이 축소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다. KB증권 이남석 연구원은 “지난 6월 말 기준 증권사의 채무보증 규모는 42조4000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72.7%에 해당한다”며 “일부 증권사의 경우 채무보증 규모가 자기자본 대비 100%를 상회함에 따라 익스포져 축소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증권사의 자기자본 대비 채무보증 비율은 메리츠종금증권(211.5%), 한국투자증권(94.7%), NH투자증권(68.6%), 삼성증권(51.0%), 미래에셋대우(38.8%) 순이다.

특히 부동산 PF 사업 비중이 높은 메리츠종금증권이 부정적인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남석 연구원은 “메리츠종금증권의 경우 여신자산 18조4000억원 중 채무보증 규모가 41.8%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수익의 60% 이상이 부동산 PF 사업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 장효선 연구원은 “메리츠종금증권의 부동산 PF 우발채무 규모는 7조원에 달하는데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자기자본 대비 192%로, 익스포져 및 관련 수익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메리츠종금증권이 수익성이 낮은 자산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축소하면서 당장의 충격은 최소화되겠지만, 다방면의 규제로 향후 증권사들의 추가 영업 확장에는 제약이 따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당국의 규제가 한국투자증권에 끼칠 영향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남석 연구원은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여신자산 중 채무보증의 비중이 32.3%로 타 증권사보다 상대적으로 크지 않고, 부동산 PF를 제외한 IB부문 및 트레이딩의 실적 기여도가 높아 이번 규제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을 것”고 판단했다.

반면, 장효선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 역시 메리츠종금증권과 마찬가지로 부동산 금융을 IB부문 주요 성장동력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채무보증 비중이 높아 성장 여력 축소가 불가피하다”며 “한국금융지주와 메리츠종금증권의 내년 이익전망치를 각각 8.5%, 10.2% 하향하고 목표주가 또한 9만원, 4500원으로 각각 14.3%, 18.2%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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