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위터
  • 페이스북
  • 검색
  • 전체메뉴

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제조업 빈자리에 음식·요양시설이…기계산업 메카 창원의 눈물

입력 2019-12-08 16:18   수정 2019-12-08 17:13
신문게재 2019-12-09 1면

GettyImages-1169953052
게티이미지
경남 창원시 성산구 일대 국가산업단지는 우리나라 기계산업 요충지다. 그러나 이 지역 제조업의 침체로 창원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8일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전체 기계부문 생산액 중 창원산단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4년 34.9% 2019년 24.8%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제조업 고용이 줄면서, 과거 영화가 잊혀지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과 고용보험DB에 보면, 창원 성산구의 2012년 3월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10만명 돌파했다. 2014년 5월 10만3000명으로 정점을 찍었고 2017년 1월에는 10만명으로 바닥을 친 후 최근 소폭 반등 중이다.



제조업 피보험자 수는 2012~14년 7만2000여명을 기록하며 전체의 70%를 웃돌다가 올 8월에는 65.9%까지 떨어졌다. 2014년 8월부터 올 8월까지 보면 제조업 피보험자는 8.0% 감소했다. 기타운송장비 -19.6%, 1차금속 -19.3%로 감소율 1, 2위를 차지했다. 기계와 가구 제외한 금속가공제품(-9.2%)과 전기장비(-3.1%), 기타기계 및 장비(-3.1%)에서도 모두 줄었다. 반면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 부문은 40.5% 증가했다. 박세정 고용정보원 연구원은 “기계관련 대기업 계열사의 대규모 구조조정과 조선업 전반의 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제조업 침체와 이 산업 피보험자 감소에도, 2018년부터 창원 성산구의 전체 피보험자는 소폭 증가했다. 2016년부터 고용지표도 개선됐다. 기계산업도시 창원의 봄이 찾아온 것일까. 아니다.

50, 60대 여성의 노동시장 진입이 활발해진 것이다. 50대 피보험 여성은 전년대비 올해 1월 15.5% 늘어났다. 올들어 8월까지 증가율은 6.2%다. 60대 여성도 비슷한 추세다. 제조업과 남성, 40대 미만 피보험자는 여전히 하강곡선이다.

제조업 대신 보건업과 사회복지 서비스업 피보험자는 지난해 1월 대비 올해 1월 50대 28.8%, 60대는 47.3% 각각 증가했다. 또 숙박 및 음식점업의 경우 60대 연령층에서 45.7% 폭증했다.

도소매업에서는 50대 18.8%, 60대 43.3% 증가율을 보였다. 박 연구원은 “5060 여성들은 주로 음식점, 수퍼마켓, 노인요양복지시설, 보육시설, 세탁물공급업 등에 종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역 주력산업의 침체는 가사노동에 머물던 우리네 어머니를 집 밖으로 끌어냈다. 고용지표가 양(量)으론 개선됐다지만 질(質)은 떨어진 셈이다.

공장은 유통이나 복지 시설로 바뀌고, 제조업 종사자는 서비스업 종사자로, 남편과 아들에 의존하던 우리 어머니들은 이들이 주저앉자 취업전선에 뛰어들었다.

조동석 기자 dscho@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브릿지경제 핫 클릭

   이 기사에 댓글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