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위터
  • 페이스북
  • 검색
  • 전체메뉴

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또 다시 고개 드는 한반도 위기론, 문 대통령 대북특사 카드 쓸까

입력 2019-12-08 15:52   수정 2019-12-08 16:07
신문게재 2019-12-09 4면

한미 정상 전화 통화, 한반도 정세 변화 논의<YONHAP NO-7193>
청와대는 지난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와 북미 비핵화 협상 등 한반도 상황에 대해서 논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통화 하는 모습. (연합DB)

 

한반도 위기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한 북미 비핵화 협상이 대립 양상으로 흘러가면서다. 이런 분위기를 두고 북미가 말폭탄을 주고받으며 전쟁을 운운했던 2년 전으로 회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우선 북한은 국방과학원 대변인 명의의 담화문을 통해 지난 7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 진행했으며,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서해위성발사장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과 관련한 곳이다. 북한의 주장대로 이 시설에서 시험이 진행됐다면, 북핵과 함께 미국이 민감하게 여기는 ICBM 등 미사일 발사 도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상징해 비핵화 협상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여기에 더해 김성 유엔 주재 북한대사가 강경 발언을 쏟아내면서 가뜩이나 고착된 북미 협상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김 대사는 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우리는 지금 미국과 긴 대화를 가질 필요가 없다”며 “비핵화는 협상 테이블에서 이미 내려졌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어 “미국이 추구하는 지속적이며 실질적인 대화는. 국내 정치적 어젠다로서 북미대화를 편의주의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시간벌기 속임수”라고 비난했다. 김 대사가 언급한 ‘국내 정치적 어젠다’는 미국 대선을 지칭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시 말해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승리를 위해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을 시간끌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북한의 모습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경고의 메시지를 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그(북한 김정은 무위원장)는 내가 다가올 선거를 치른다는 것을 안다”며 “나는 그가 선거에 개입하길 원한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적대적으로 행동한다면 나는 놀랄 것”이라고 말해 북한의 도발이나 긴장 고조행위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을 내비쳤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김 위원장은 2년 만에 ‘로켓맨’이라고 언급하는 등 진전 없는 북미 협상에 불만을 표하기고 했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론이 다시 급부상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6월 1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미 간 직접 소통과 협상이 시작되면서 중재자를 자처했던 문 대통령의 입지가 상당부분 줄어들었지만, 최근 북미 간 협상이 고착되면서 역설적으로 문 대통령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문 대통령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북한 비핵화 협상 등 한반도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한미 정상은 통화를 통해 협의 필요성에 공감했고, 필요할 때마다 언제든지 통화키로 하면서, 북미 비핵화 협상 중심에 문 대통령이 다시 서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비핵화 협상에 대한 입장을 들은 문 대통령이 어떤 중재 역할을 펼칠지는 현재까지 알려진 바 없다. 다만 지난해 1차 북미정상회담 때를 복기한다면, 문 대통령은 특사 카드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당시 북미간 1차 정상회담을 앞두고 말폭탄을 주고받으면서 회담 취소 선언까지 언급됐었다. 그 때 문 대통령이 직접 미국과 판문점을 오가며 북미 정상 간 오해를 불식시키고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는데 일조했다. 이처럼 문 대통령이 직접 움직일 가능성도 있지만, 특사 카드를 활용해 북미 협상의 물꼬를 트는 구상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이 특사를 파견한다면 지난해 3월 대북특사단으로 파견했던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과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을 재차 파견할 수 있고, 지난해 4월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했던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도 대북특사로 물망에 오른다.


한장희 기자 mr.han777@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브릿지경제 핫 클릭

   이 기사에 댓글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