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사진=KT 제공) |
KT 차기 회장 선출이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오는 12일 면접대상자 명단이 공개된다. 앞서 언급된 회장 후보군 9명 중에 새롭게 거론된 인물은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
KT는 9일 광화문 이스트사옥에서 지배구조위원회 등 주요 이사진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차기 회장 선출을 논의했다. 오는 12일 정식 이사회를 통해 면접대상자 명단을 최종 확정하고 회장후보심사위원회 소집과 심층 면접, 다면평가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KT가 차기 회장 면접대상자를 공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내부 투명성은 물론 대외적 신뢰도를 높이자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앞서 KT 지배구조위원회는 차기회장 후보군을 9명으로 추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배구조위원회가 회장후보심사위원회에 후보군을 전달하게 되면 회장후보심사위원회가 별도로 최종후보를 가리게 된다.
특히 이번 차기 회장 선출은 KT 전·현직 출신 인사와 외부 인사와의 경합 구도로 펼쳐질 예정이다. KT 현직 후보에는 △구현모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 △이동면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사장) △오성목 네트워크부문장(사장) △박윤영 기업사업부문장(부사장) 등이 거론된다.
KT 전직 후보에는 △임헌문 전 매스총괄(사장) △김태호 전 IT기획실장 △최두환 전 종합기술원장(사장) △이상훈 전 기업사업부문장(사장) △표현명 전 T&C부문장(사장) 등이다. 외부 출신 후보에는 △노준형 전 정보통신부 장관 △정동채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도전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KT 측은 차기 회장을 판가름할 주된 사안으로 ‘전문성’을 꼽았다. KT 주요 사업 분야인 통신은 물론 콘텐츠, 금융, 투자 등 ICT 사업을 아우르는 융합 능력을 비중 있게 심사할 예정이다.
한편 회장후보심사위원회는 지배구조위원회로부터 후보를 전달받아 면접을 거친 뒤 3명 내외로 최종 후보를 압축한다. 이후 이사회가 최종 1명을 회장후보로 추천하게 되면 내년 3월 주주총회에 상정 절차를 밟는다.
정길준 기자 alfie@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