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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아프리카·중동까지”… ‘제3세계’ 개척 나선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

입력 2019-12-15 15:44
신문게재 2019-12-1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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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 해외 매장 전경 (사진제공=교촌)

 

국내 시장이 포화상태에 처하면서 외식 프랜차이즈들이 최근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중동 등 미지의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5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산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내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는 4882개로 미국(3000개)보다 약 1.6배가, 일본(1339개)보다 3배 가량 많다. 국토 면적이나 인구는 미국, 일본보다 작은데 더 많은 프랜차이즈들이 경쟁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교촌, 굽네치킨 등 프랜차이즈 업계는 최근 중국, 미국 등 큰 해외시장을 넘어 동남아, 아프리카, 중동, 호주 등의 미개척 국가 선점에 나서고 있다.

교촌치킨은 말레이시아 시장 개척에 한창이다. 현재 매장 7개로 시장 개척 초기지만 내년 상반기부터 말레이시아 매장 수를 10개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교촌치킨은 마스터 프랜차이즈 (프랜차이즈 현지 파트너)를 통해 2020년까지 해외 매장 수를 100개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도 세웠다.

아프리카 대륙 개척에 나선 커피 프랜차이즈도 있다. 커피 프랜차이즈 달콤커피는 지난 10월 국내 식음료 프랜차이즈 최초로 북아프리카 모로코 카사블랑카에 ‘오션 스토어’ 1호점을 오픈했다. 오션스토어는 달콤커피가 모로코 ‘테스토르사’와 마스터 프랜차이즈를 맺고 오픈한 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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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커피는 모로코의 대표 관광도시인 마라케시에도 3개 매장을 추가 개점하는 등 2029년까지 모로코 전역에서 총 25개 매장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달콤커피는 모로코 현지 1호점의 성공적인 안착에 이어 내년 상반기 카사블랑카에 현지 2호점인 마리나 오픈을 준비 중이다.


굽네치킨은 지난 11월 호주 1호점인 시드니 ‘달링 스퀘어’점을 개점하며 오세아니아 시장 공략에 나섰다. 홍콩, 일본, 베트남 등을 넘어 오세아니아 시장에 처음 진출한 굽네치킨은 오븐에 구운 치킨이 담백한 맛을 선호하는 호주 사람들의 입맛에 맞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굽네치킨은 이밖에 홍콩(7개), 중국(1개), 마카오(2개), 일본(5개), 말레이시아(1개), 베트남(2개), 호주(1개)에 진출해 현재 7개 국가에서 총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태국, 캄보디아 등에 해외 매장을 보유한 설빙은 쿠웨이트의 무할라브알가님그룹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며 10월 중동에 처음 진출했다. 설빙은 쿠웨이트 진출을 시작으로 GCC(걸프협력회의) 국가들로 사업 확장 할 계획이다.

이 같은 국내 프랜차이즈들의 해외 영토확장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전에는 ‘한류’의 영향을 받은 일부 시장이 큰 국가에 주로 진출을 했지만 몇 몇 국가에서 성과를 내며 한국 프랜차이즈가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미국, 베트남 등 기존 한국 진출이 많던 국가를 벗어나 미개척 국가로의 진출이 최근 활발하다”며 “아직 프랜차이즈가 활발하지 않은 국가를 먼저 선점해 시장을 확대하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김승권 기자 peac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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